이봉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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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과 달리 우리들이 어린시절 13살 나이 중1 학생이면 영어 한마디 들어본 경험도없이 영어공부를 시작했었다. 영어글자도 이상하고 소리도 이상한 선진대국 미국말 이었으니 영어시간에는 어리둥절 할 뿐이었다. 이런 어린학생들이 영어시간에 새로듣는 말은 영어뿐이 아니었다. 주어, 동사, 형용사, 목적어, 부사, 1인칭, 2인칭, 3인칭, 수식어, 관계대명사, 등등 국어시간에 한번도 배우지 못한 한자용어들이 너무많았었다. 이런용어들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니 영어시간은 더 어려울수밖에 없었다고 생각된다. 영어 배우는 영어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하시는 한자용어가 나에게는 더어려웠던 기억뿐이다. (어린나이에 '용비어천가'가 무슨말인지 몰랐던것과 비슷하다.) 또 영어시험은 어떻게 나왔었나? 이문장에서 관계대명사는 어느것이냐? 수식어는 어느것이냐? 발음기호는 어느것이 맞는가? 복수냐 단수냐? 능동형이냐 수동형이냐? 나는 이런 시험문제를 볼때마다 질문이 무엇인지 몰라 영어보다 더 어려웠다. 당연히 좋은 점수는 받지 못했었다.(다른과목도 마찬가지였지만) 우리들이 국민(초등)학교 국어시간에 이런 한자로된 문법용어들을 배우면서 국어를 배웠던 기억은 없다. 표준어 글과 말은 이렇게 쓰고 말한다 하며 간단히 배웠을 뿐이다. 그런데 왜 지금도 영어는 어려운 한자문법용어를 쓰면서 가르치는지 모르겠다. 이곳 미국에서 초등학교다니는 아이들이 영어시간에 문법용어를 배우지 않으며 영어를 배운다. 말과 글을 이렇게 하면 틀린것이고 이렇게해야 맞는것 이라고 반복해서 고쳐주며 표준어와 글을 가르치니 한글 가르치는것과 다른게 없다. 단지 반복연습을 한국에서 산수 가르치듯이 할 뿐이다. 문법은 영어학자가 남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지식이지 영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배워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어느정도 많이 배운 후에나 배워도 늦지않는다고 생각한다. 문법을 가르치지않고도 영어를 가르칠수 있는 선생님들이 많아져야 한국의 영어교육이 정상화되는 길이 되리라 믿는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7 -8 년간 영어를 배운 내 경험에 의하면 영어실력이 짧은 영어선생님일수록 문법을 더 강조하는 경향이 농후하였다고 기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