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열 드림
마이소르(Mysore)는 카르나타카 주의 상징으로 통한다. 14세기부터 영국 식민 시대까지 마이소르 지역을 통치한 우데야르 왕조의 궁성으로 화마를 겪은 뒤 20세기 초 재건됐다. 마이소르 궁전 앞에 서면 그 규모와 수려한 자태에 압도된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인도 각지에서 무수한 위대한 군주가 명멸했지만 이만큼 뛰어난 조형미의 거대 건축물을 축조한 경우는 없었다. 마이소르 궁전의 수려함은 해가 저물면 더욱 빛을 발한다. 일요일과 국경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궁전 외곽에 설치된 수만 개의 전등이 일제히 불을 밝힌다. 붉은 기운이 감도는 성곽의 벽면을 따라 곡선과 직선의 빛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마이소르는 우데야르 왕조가 수도로 정한 이후 남인도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