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금강산이라 부르는 월출산 천황봉에 올라보니
강원도 금강산이 남쪽으로 가을 소풍을 온것 같고
굽이굽이 경포대 물줄기 남도의 가락따라 흐르며
바람재 지나는 바람 남녁 황금 벌판 넘어와 향기롭다.
천황봉 정상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니
강진이 지척이요, 목포 앞바다가 눈 앞이구나!
멀리 땅끝 넘어 다도해가 해무속에서 얼굴을 내미니
그리운 고향에서 옛님이 방긋웃고 나타난 듯하다!
하늘의 왕인 천황이 되어 속세의 거친 세상을 바라보니
인연이란 실타레에 얼키고 설키어 앞을 못보는 구나!
중천에 떠있는 태양에게 진리를 찾는 해법을 물어보니
연의 업고를 풀고 해탈하면 중생이 부처요 부처가 중생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