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역대 최고
네 이놈 마당쇠야~ 로 대통령상 수상, 서울 이영태씨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전남 구례군 섬진아트홀에서 열린 제14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에서
이영태(44, 서울)씨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는 최고상인 명창부문 대상이
2010년부터 대통령상으로 승격돼 전국의 쟁쟁한 실력을 갖춘 많은 판소리
인재들이 모여 열띤 경연을 벌였다.
조통달 판소리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소리에는 규칙이 있으며,
판소리에도 규칙이 있다. 판소리는 연기와 공력이 필요하다.
판소리는 종합예술로 모든 음을 낼 수 있도록 득음을 해야 한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실력이 쟁쟁해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심사위원 7인이 공력, 기교, 연기, 아니리 등 모든 것을 보고 심사숙고했다‘고 말했다.
부문별 대상은 다음과 같다.
▲판소리 명창 이영태(서울)
▲일반부 차영석(전주)
▲신인부 은하성(전주)
▲고등부 박혜정
▲중등부 조은정
▲초등부 김성현
▲고수 일반부 이준형(경기 안산)
▲신인부 신보송(곡성)
▲학생부 정보권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영태씨는 ‘흥보가’ 중 ‘흥보가 매 맞는 대목’을 열창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지난여름 구례천은사에서 열심히 수련했는데 다른 곳보다
구례에서 대통령상을 받게 돼 더 기쁘고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재 국립창극단 배우로 활동 중이며 4년전 ‘러브인아시아’를 기획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올해 구례에서도 공연을 한 바 있으며
지리산권역 시군을 순회하며 공연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러브인아시아를 공연하며 다양하게 다문화가족을 돕고 있는데
이번 상금의 일부도 다문화가족을 위해 쓰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구례군에서는 국창 송만갑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판소리 중흥과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를
매년 봄 열어오다 지난해부터 가을로 옮겨 열고 있다.
군은 이 행사를 국악계의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전국대회의 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국창 송만갑(1865~1939)은 구례군 구례읍 백련리에서 명창 송우룡의 아들로 태어나
판소리의 가왕(歌王), 동편제의 시조(始祖)로 불리우는 송홍록으로부터 시작하여
송광록, 송우룡, 송만갑으로 이어지는 동편소리 전통가문의 마지막 거봉(巨峰)으로
판소리사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고, 협률사 참여와 대중공연 활동을 통해
판소리와 창극의 대중화를 이룩하였다.
또한 조선성악연구회에서 제자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김광순, 박봉술, 이화중선, 김소희, 박녹주 등
수많은 명창들을 길러냄으로써 국악사에 길이 빛날 업적을 남겼다.
그동안 군에서는 국창 송만갑 선생의 위상에 걸 맞는 품격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2008년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국악인과 후손, 군민들의 뜻을 한데 모은 건의서를
중앙부처에 전달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려 2010년 대회 최고상의 훈격이 대통령상으로 승격되었다.
이영태 : 011-786-9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