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천사들은 찌질한 봉사단체입니다.
정부나 지자체로부터는 변변한 원조도 받지 못하면서
걸음걸이가 예쁘고 마음씨가 좋은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14년째 운영되는
노숙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봉사단체랍니다.
고1회 김정선 선배님의 격려는 따뜻합니다.
“건아, 존일 한다. 내가 안 입는 옷을 모아 놨다.
동문회관에다 둘 테니 가져가거라. 다른 동문들한테도 말할 난다.
아프지 마라. 존일 한다.”
쇼핑백을 들고 오셨을 노 선배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돕니다.
고22회 소금장사 이종갑 동문의 전화는 소금냄새가 납니다.
“건이, 어떻게 지낸가? 소금 좀 보낼 테니 잘 쓰소.”
짧은 한마디 말이지만 좋은 소금이 입에 녹을 때처럼 달착지근합니다.
이 소금은 자립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추석 선물로 드릴 랍니다.
작년 11월부터 매월 300인분의 추어탕을 후원해 주시는
고21회 김태호 동문은 후원을 요청하는 저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팔고 남은 추어탕을 주시면 됩니다.”
"어떻게 남은 음식을 줄 수 있당가. 새것을 드려야제.
그분들이 우리 추어탕을 드시고 기운을 내서 모두 다 일하러 나갔으면 좋컸네.”
어려운 사람 함부로 돌려세우지 않는 잠룡 동문들의 따뜻한 마음은 희망입니다.
꼭 거리의 천사들이 아니더라도 내 주변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한가위가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저는 잠룡 동문들이 참 좋습니다.
거리의 천사들 02-766-6336 www.st100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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