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부산-평양-시베리아-베를린을 관통하는 '월드컵 평화열차' 운행을 추진하고 있는 문상주(고15회) 고려교육 회장이 '평화열차' 성사의 관건이 되는 북한 통과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금명간 북한을 방문해 관련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문상주 회장은 독일월드컵 기간 동안 현지에서 문화·평화 사절단으로 활동할 코리안월드서포터스(www.2006kws.com)를 모집하고 있다.
문회장은 3천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스를 비롯해 독일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의 문화·예술인, 세계 평화운동 단체 인사 1천여명을 포함한 월드컵 평화 사절단을 구성해 독일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들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평화열차'에 탑승, 서울-평양-신의주를 거쳐 중국과 몽골, 러시아 등 총 8개국을 횡단하며 월드컵 개막 하루 전인 6월 7일 베를린에 도착한다는 계획이다.
평화 열차 운행의 관건인 북한 통과 문제를 최종 해결하기 위해 문상주 회장은 빠르면 이번 주말 북한을 방문해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공동의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교육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문회장은 지난해 까지 두차례에 걸쳐 민간외교사절로 북한을 방문하면서 평화 열차에 대한 구상을 전한 바 있고, 북한 당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열차 운행이 최종 성사될 경우, 총 4천명의 평화 사절단이 40개의 열차 차량에 탑승하게 된다.
열차의 중간 기착지에서 평화 메시지 전달식, 32개 참가 국가의 전통 민요와 무용 공연 등을 통해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16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이르크추크에서 나흘간 열린 남·북·러 3자 철도 대표 회담 결과, 3자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계 사업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19일 채택해 월드컵 평화열차 운행의 성사 가능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철도공사의 야쿠닌 사장을 비롯,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 북한의 김용삼 철도상이 참석한 3자간 철도 실무진 회의에서는 러시아 하산~북한 나진 구간 66킬로미터 철로를 연결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대륙 철도 연결에 물꼬를 트게 됐다
또, 월드컵 기간 동안 현지에서 남북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각종 활동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