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1년5월5일 08시50분 강동역앞
*산행코스 : 청계2리(반월형)-542봉-청계산(656m)-노송쉼터-형제봉(507.6m)-샘골고개
-부용산(362.8m)-하개산(326m)-평상쉼터-용담약수-양수역
*소요시간 : 산두레12명 8시간(식사시간1시간20분 포함)
안내산악회의 번개산행으로 남한강의 조망이 일품인 흙산인 청계산을 가가위해 강동역으로 나가니 회원님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강동역에서 112-1번 버스를 30여분타고 팔당역에 도착하니 역주위에는 샛노란 애기똥풀과 라일락이 향기를 발산하면서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검단산이 조망되는 팔당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전철을 타고 신원역에 도착하니 ‘청계산, 부용산 등산안내도’가 산님들을 맞이하고 신원역에서 고현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니 주위에는 샛노란 애기똥풀과 민들레가 지천에 피어 화사한 미소를 보내고 벌들이 이사간 빈 벌집의 모습에서 세상삶의 이치를 보는것같이 씁쓸하기 그지없다.
신원역에서 10시45분 고현리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복포천의 맑은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흘러내리고 20여분만에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청계2리에 도착하니, 청계산을 배경으로 우뚝서있는 반월형의 입석이 모처럼 찾아온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11:10)
반월형의 입석을 배경으로 단체기념사진을 찍은후 반월형마을의 아스콘으로 포장된 청계길로 들어서니 청계길에는 보기힘들다는 하얀민들레가 하얀옷을 곱게차려입고 산님들에게 미소를 보내고 딸기꽃, 아름다운 금낭화, 꽃잔디 등 많은 화초들이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개울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별장앞에서 왼쪽길로 가다 ‘국수역3.7km, 청계산,부용산 등산로입구0.2km'의 이정표앞에 도착하므로 본격적인 청계산 산행이 시작된다.(11:30)
수도권 일대에 청계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3개 있다. 이중 서울 주변에서 숲과 계곡, 절,공원 등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청계산, 청룡이 승천했던 곳이라 과거에는 청룡산으로도 불렸던 청계산(618m)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과 경기도 과천, 의왕, 성남시에 걸치고 있다. 남북으로 흐르는 능선을 중심으로 펼쳐진 산세가 수려하며 숲 또한 울창하고 계곡이 깊고 아늑하다.
가평의 청계산은 산세가 우람하고 주위에 강씨봉, 귀목봉, 길매봉이 있어 제법 다양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여름이면 계곡이, 가을이면 낙엽이 운치를 더 한다. 청계산은 때묻지 않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을 자랑한다. 바로 북쪽 능선으로 강씨봉과 연결되어 있어 교통편이나, 산행코스도 동일한 곳이 많고, 두 산을 연결하여 산행 하는 것도 좋다.
오늘 오르는 양평군 서쪽에 위치한 양서면과 서종면 경계에 솟은 청계산은 한강을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가르는 용문산 산줄기 끝자락에 솟구친 산으로 주말산행 코스로 인기있다.
양평의 청계산은 동쪽으로 용문산과 북쪽으로 중미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남한강이 흘러 전망이 좋다. 그렇지만 산이 크지 않고 교통이 불편해서 수도권 일대의 세 개의 청계산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호젓한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한 번쯤 찾아 볼 만하다.
산행을 시작하니 산길에는 서울제비꽃 현호색 별꽃 등이 자태를 뽐내면서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묘있는곳을 지나니 양지꽃과 각시붓꽃이 무리지어 화사한 자태를 뽐내면서 미소를 보낸다. 묘2기가 있는곳에서 된비알길을 올라서 조성중인 잣나무숲 임도길을 가다 왼쪽능선으로 올라서면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바람이 시원스럽게 불어온다.
운치있는 잣나무숲길을 걷다보면 나뭇가지사이로 반월형마을이 조망되고 산길은 다시 고즈넉한 갈참나무숲길이 이어지면서 산벗꽃의 잔해가 산길에 쌓여 꽃길을 만들어준다. 산길에서 만나는 연분홍의 철쭉꽃은 마치 새색시가 수줍게 웃는 모습을 보는듯 청순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산길은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 된비알길이 이어지면서 가끔씩 화사한 철쭉꽃이 제철을 만난듯 자태를 뽐낸다. 청계산은 흙산이어서 산길이 부드럽고 모처럼만에 안내산악회의 번개산행이여서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가다 피곤하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가지고온 과일을 나누어 먹고 정담을 나누니 자유를 만끽하는 기분이 들어 세상이 부러울게 하나도 없어 부자가 된둣한 착각에 빠진다.
산길에는 모처럼만에 찾아온 산꾼들이 모습에 놀랐는지 제 세상인양 편안히 쉬고있던 미트리 한 마리가 깜짝놀라 후다닥 달아나면서 원망스런 눈총을 보내니 쉬는것을 방해 한것같아 미안하기 그지없다. 철탑이 있는곳에 도착을 하니(12:40) 주위의 능선이 운무속에 어렴프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남한강도 멋진 모습을 서서히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오니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청계산 정상850m, 증동리(고현)등산로입구2578m, 청계리(반월형)1982m'의 이정표가 있는542봉에 도착을 하니 청계산이 빨리오라고 손짓을 하면서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주위에선 원추리가 나도 나물이라면서 구경하고 가라하고, 꽃봉우리를 터트리기위해 꽃망울을 수줍게 머금은 철쭉의 모습은 어린생명의 탄생을 보는듯 아름답기 그지없다.
‘청계산정상0.5km, 증동리(고현)등산로입구2.6km'의 이정표와 등산로안내도가 있는 청계산정상(8부능선)을 지나면 새소리의 지저귐이 마치 힘내라는 응원가처럼 들리고 잠시 된비알길이 이어지다 깔닥고개를 올라서면 새싹을 잉태하는 새순의 모습과 땅을 뚫고 나오는 고비(고사리일종)의 모습은 생명의 신비함을 느끼게 만든다.
바위위에 자라고 있는 웅장하고 멋스런 노송이 사진촬영장소를 제공해주는 곳을 지나면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길이 이어지고 주위에선 까마귀가 까악까악 울어댄다, 양지꽃이 군락을 이루고있는곳을 지나면 널따란 능선의 안부에 도착을 하고 안부에는 산님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식사를 하고있다.
이곳에서 조금가다보면 ‘증동리(고현)등산로입구6730m, 청계리(반월형)등산로입구293km' '안부1,090m,국수역5,570m,청계리(탑곡)등산로입구2,930m,국수리(신촌)등산로입구4,750m, 국수리(정자동)등산로입구3,850m'지점이며 헬기장인 청계산(658m)고스락에 도착을 하니(13:10) 청계산, 부용산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있고 조망은 사방팔방으로 막힘이 없으나 운무가 끼어 시원스럽게 조망되지는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청계산 정상에 서면 운무속에 양자산과 앵자봉, 남한강의양평대교, 백운봉, 용문산, 운길산, 예봉산 등이 어렴프시나마 조망되어 정상에 올라온 사람만이 느낄수있는 쾌감을 만끽하게 만들어준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고스락 바로밑에 있는 주막에 들려 막걸리도 정상주를 대신하고 국수역방향으로 하산하다 작은 샘물이 흐르고있는 널따란 장소에 자리를 만들어 회원님들이 가지고온 맛깔스런 음식을 안주삼아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식사시간을 즐기니.(13:20~14:40) 앵초, 제비꽃, 금붓꽃, 개벌꽃 등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어 분위기를 한껏 돋구어준다.
식사를 마치고 형제봉으로 가다보면 가시두릅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진달래가 마지막 모습을 선보인다. 무덤이 있는곳에서 내리막길을 가다보면 의자3개가 있는 노송쉼터에 많은 산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14:47) 조금가다보면 산벗꽃이 화사함을 뽐내고, 철탑이 있는곳을 지나면 백운봉과 칠읍산, 운길산이 조망된다. ‘청계산정상980m, 청계리(탑곡)등산로입구1,950m,국수리(정자동)등산로입구2,845m,국수리(신촌)등산로입구3,765k,국수역4,590m'의 이정표가 있는 형제봉-청계산 중간갈림길을 지나면 산벗꽃이 가끔씩 눈에 띄지만 화사함을 잃은지 오래되어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하지는 못한다.
오붓한 산길을 걷다보면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길이 이어지다 깔딱고개가 이어지니 밥을 먹은지가 오래되지않아 무척 힘이든다. 능선에서 내리막길을 가다 갈림길에서 왼쪽길의 된비알길을 올라서면 ‘국수역3.88km, 청계산정상1.82km ,부용산정상3.59km'의 이정표와 전망데크가 있는 형제봉(507.6m)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5:16~15:25)
정상석뒤에는 웅장한 노송한그루가 산님들을 맞이하고 전망데크주위에는 노송들이 군락을 이루어 멋스럼을 더해준다.
남한강의 양평대교와 한강의 멋스런 풍광을 조망한후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을 하니 운치있는 송림숲길이 이어지면서 마치 삼림욕장에 온듯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고 피톤치트가 온몸으로 스며드는듯한 착각에 빠진다.
로프가 설치된 깔딱고개가 이어지다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대협산이 눈앞에 조망되고 철탑을 지나면 마치 초록물감을 뿌려놓은듯 녹색으로 물들은 짙푸른 주위능선의 모습은 싱그럽기 그지없다. 묘1기가 있는곳은 지나면 산길은 평탄해지면서 철탑이 나타나고(16:00) 깔딱고개를 올라서면 평탄한길이 이어지다 ‘부용산1.27km, 청계산4.2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다.
산길은 다시 평탄한길이 이어지면서 철탑이 나타나고 ‘부용산0.93km, 청계산4.5km'의 이정표를 지나면 웅장한 노송한그루가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산길에는 현호색이 자태를 뽐낸다. 숲이 우거진 멋스런 산길을 가다보면 ’목왕리0.6km, 신원역1.9km,청계산4.88km, 부용산0.54km'의 이정표가 있는 샘골고개에 도착을 한다.(16:30)
샘골고개를 지나면 깔딱고개가 이어지다 전나무숲길이 이어지면서 녹색의 정원을 걷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길을 올라서 ‘목왕리(청소년수련관)1km, 청계산2.5km,신원리,부인당’의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실질적인 부용산의 정상이지만 부인당에 전망이 없어 정상대접을 받지못하고 있는 부인당에 도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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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당에서 조금가다보면 산이 푸르고 강물이 맑아 마치 연당(蓮堂)에서 얼굴을 마주 쳐다 보는것 같다고 하여 부용산이라 이름이 붙었다는 ‘부용산,청계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헬기장인 부용산(362.8km)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7:00)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전망데크로 가기위해 묘있는곳에 가면 화사한 복사꽃이 수고한 산님들을 위로해주고 전망대크에 올라서면 용마산-검단산, 예봉산, 운길산, 양수리의두물머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기둥에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길을 내려서 내리막길을 이어가다 ‘한응 이덕형선생 묘및신도비1,300m, 부용산정상584m, 양수역4,137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양수역방향으로 산길을 이어가다 ’부용산정상0.85m, 하개산정상0.25m, 양수역3.34m'의 이정표를 지나면 기둥에 로프가 설치된 깔딱고개가 나타나고 곧 이어 ‘부용산1,210m, 양수역3,324m, 오미자농원900m, 용담IC3,511m’지점인 하개산고스락(326m)에 도착을 한다.
망원경이 있는 전망데크에 올라서면 양수리, 남한강,예봉산,운길산,양수역인근하산지점이 한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지면서 수고한 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니 지금까지의 피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다. 고스락주위에는 멋스런 노송들이 운치있게 자라고 있어 잠시 쉴겸 전망데크에 모여앉아 가지고온 소주로 목을 축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송림숲길로 하산하다보면 돌탑이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양수역3,074m,용담IC3,361m,전망대150m'의 이정표를 지나면 개금나무가 잠시 쉬어가라고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기둥에 로프가 설치된 통나무계단의 된비알길을 내려서면 평탄한길이 이어지고 숲길이 이어지면서 삼림욕장에 온듯한 기분이 들게만든다. 다시 기둥에 로프가 설치된 통나무계단의 된비알길을 내려서면 산길은 숲길로 이어지면서 산님들의 기분을 상쾌하기 만들어준다.
‘부용산정상2,732m, 양수역1,702m, 용담IC1,909m’의 이정표를 지나면 평상쉼터에 도착을 하고(18:33) 쉼터를 지나 조금가다 기둥에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길을 하산하다보면 ‘부용산정상3,165m,양수역1,269m,약수터1,162m,용당IC1,556m'의 이정표가 나타난다.(18:43) 산길을 이어가다 이정표가 있는곳을 지나면 멋진 송림숲길이 이어지고 다시 이정표를 지나면 로프가 설치된 통나무계단의 된비알길이 이어진다. ‘부용산정상3,852m, 양수역1,159m,약수터475m,용담IC869m'의 이정표가 있는 부용산철쭉군락지에 도착을 하면 (18:57) 화사한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있어 산님들에게 사진촬영장소를 제공해준다.
‘부용산정상3,695m,약수터432m,양수역1,116m'의 이정표를 지나면 잣나무숲길이 이어지고 얼마안가 거북이머리에서 약수가 흘러내리는 용담약수터에 도착을 한다.(19:08) 약수터에서 약수물로 갈증을 달랜후 양수역으로 가다보면 하얀배꽃이 탐스럽게 피어 열매를 맺을준비를 하고 한강도 멋스럽게 조망된다.
가정천을 지나 양수역에 도착 전철을 타고 팔당역으로 이동 167번 버스로 환승 팔당육교삼거리에 하차 오리고기를 먹으려 온누리오리집으로 가보았지만 어린이날이고 유명세를 타는 집이여서 1시간여를 기다려야 된닥고하여 다시 팔당육교삼거리로 돌아와 112-1번 버스를 타고 길동역에 하차 한촌설렁탕집에 들려 도가니수육과 돌솥설렁탕을 안주삼아 소주로 목을 축이니 산행의 피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다. 식사를 마친후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헤어져 집으로 향하므로 즐겁고 행복했던 청계산종주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