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토요일 오전 10:30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도착을 위해 지하철을 타고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센트럴시티 앞에서 호남선을 찾고 계시는 임성주(고12회)회장님을
뵙고 함께 호남선 13번게이트로 이동하게 되었다.
많은 낮설은 선배님들 그리고 낮익을 선후배님들이 버스를 승차를 기다리며
담소들을 나누고 계셨고 집행부의 선배님, 그리고 사랑하는 귀여운 나의 후배
하석준(고43회)이가 분주히 각 차별로 음식과 식수등 버스에서 필요한 것들을 나르고 있었다.
나는 여러 선배님들께 인사를 하고 내가 탑승할 차량을 확인했는데 1호차였다.
(사실 미리 확인하라고 선배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못해) 명단을 확인해보니
목중고 12회까지 왕 대선배님들께서 탑승하시는 그야말로 1호차 나와 하석준이가
심부름을 해야 할 처지였다.
사실 나는 조용히 한숨 때리려고 생각했었다.
선배님들이 속속들이 탑승을 하게 되고 나와 하석준후배는 선배님들께서 드실것을
미리 분배해서 나누어 드렸다. 왕 대선배님들은 우리들의 모습이 귀엽고
대견해 보였는것 같았다. 그러기도 하겠다는 생각을 지금 해본다.
삼춘과 아버지 뻘이 아니던가! 하여튼 마지막에 윤건 신임사무총장님께서
우리 차에 타시는 것이었다. 윤건 선배님은 동문회행사에서 항상 사회를 보는
훌륭한 성대를 가지고 번뜩이는 언어감각으로 선후배의 사랑을 많이 받는 분이시라 잘 알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윤건 사무총장 선배님께선 마이크가 없는데도 울창한 목소리로
버스에서 사회를 보기 시작하였다. 휴게소에 도착해서 운전기사 분이 마이크를
찾아서 마이크로 4회 선배님부터 인사말씀을 하기 시작하였다.
많은 부담으로 1호차에 탄 나는 후배 하석준이와 똑같이 긴장하며 어른선배님들을 모셔야 했다.
각자 선배님들의 인사가 한명씩 한명씩 시작되었다. 목포고등학교가 나의 모교라는
자부심을 강하게 느끼게 한것은 선배님들의 삶속에서 뭍어난 지혜와 경륜, 자신감, 풍부한 지식들...
누구 한분 부족함 없이 선배님들은 강한 인상을 나에게 남겨 주었다.
나는 참 이 차에 잘 탓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어디서 그런 지혜와 경륜에서
뭍어난 말씀들을 들어 볼 수 있을 것인가? 특히, 7회 김상태(혜민병원이사장)선배님의
전립선건강관리법은 폭소와 함께 끝내게 되었지만 너무도 솔직하고 서구화된 음식문화에서
오는 전립선환자들이 증가하는데 우리 스스로가 조심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차에는 26회 김청식선배님 내외분이 타셨다. 즉, 여성도 한분 계셨던 것이다.
왕 대선배님들의 목소리는 힘찼다. 거의 50년이 넘은 세월! 학창시절의 추억을 그리며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시고 있는 기분이었던것 같다. 오후 5시까지 모교 교정에 잠룡관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남아 함평 나비축제에 구경을 하게 되었다.
성공한 지자체 행사라 많은 기대를 한것은 사실이다. 많은 준비를 한것은 같았는데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연환경을 보존해야 할 인간들이 환경을 자꾸 망가뜨리니
우리들이 어린시절 보았던 벌레들을 보지 못해서 그런 행사가 성공하게 되었을것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목포고등하교 잠룡관에 도착한 시간은 5:15쯤, 행사장 안내를 하는 후배들이 너무 예뻤다.
나는 35회 친구 송병주와 옥춘호를 제일 먼저 보게 되었다.
허간 25년만에 보게 된 친구들이 쑤두륵하였다. 행사장엔 속속들이 쟁쟁한 선배님들이
도착하고 서울의 재경동창회 버스가 도착하면서 개막전 사전행사가 시작되었다.
고25회 선배님이 교장으로 계시다는 전남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난타공연,
그리고 오케스트라연주(악보땜에 고통),목중고동문들로 구성된 비룡의 자격(?)의 4부합창,
특히 교가를 4부합창으로 부르시니 더욱 멋졌다.
빨간넥타이가 인상적이었네.
넉넉하게 자신을 소개하고, 마무리 인사를 하던 희식 후배,
수고했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