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 대기 중인 합창단, 약간 긴장한 표정~
친구에게
좋은 음악을 듣다가
문득 네가 보고 싶어 가만히 앉아 있을 때가 있지.
오늘 그랬단다.
비룡합창단의 최종 연습 날,
오후 6시30분, 일하는 사람들로는 너무 이른 시간이지만
한 분도 빠짐없이 다 오셨더라.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피아노...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악기들 아니니?
이들의 연주를 듣는 순간,
대반동해수욕장 파도소리가 들리고
유달산 이등바위에서 일등바위로 올라가는 바람소리가 들렸다.
아, 동목포 희미한 가로등 아래서 만났던 소녀의 얼굴...
그리고 너의 모습이 떠올랐단다.
30일 저녁 ‘목중고의 밤’ 전야제에서 만나자.
너를 꼭 만나고 싶다.
비룡합창단이 부르는 곡;
경복궁타령, 울산아가씨,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외
너만 알고 있어라.
앙코르곡도 준비했는데 사실은... 그것이 진짜다.
꼭 앙콜을 청해다오.
감기조심해라.
우리는 어제부터 금주, 금연, 각방쓰기를 시작했다.
* 지휘는 서울오라토리오 최영철 음악감독(18회), 가르치는 능력이 탁월하시다^^
* 현의 소리에 빠지다
*어머, 음악에 빠질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