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말 그대로 '깜짝' 금메달이었다. 대학교수를 꿈꾸는 대학 졸업반 김수완(22.용인대)이 처음 출전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10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뜨거운 땀의 결실로 '병역혜택'의 달콤한 열매를 맛봤다.
김수완의 금메달로 한국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김성범(한국마사회)이 100㎏ 이상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개 대회 연속 100㎏ 이상급을 석권하는 기쁨을 맛봤다.
올해 아시안게임에 데뷔한 김수완은 김재범(한국마사회), 왕기춘(용인대), 최민호(한국마사회) 등 쟁쟁한 동료에 밀려 금메달 후보로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묵묵히 훈련에 매달린 끝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국제무대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던 100㎏ 이상급에서 활약해 지명도가 높지 않았지만
김수완은
목포고 3학년이던 2006년 고교 대회 전관왕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유도 명문' 용인대에 입학했다.
김수완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국제무대에 알린 것은 지난해부터다. 무릎이 좋지 않아 슬럼프를 겪었던 김수완은 작년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결승전 상대였던 일본의 스즈키 게이지는 금메달리스트로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무제한급, 2004년 아테네올림픽 100㎏ 이상급,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100㎏ 이상급을 잇따라 제패했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일본 선수단 전체 주장을 맡았던 세계적 선수였다.
스즈키를 꺾은 김수완은 100㎏ 이상급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수완은 작년 12월 홍콩에서 치러진 동아시아대회 무제한급 결승에서 일본의 다카이 요헤이를 모로 돌리기 되치기 한판으로 이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82㎝의 키에 128㎏의 육중한 몸매에 근력이 좋고 경기 집중력이 뛰어나 좀체 점수를 내주지 않는 김수완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해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김수완은 태릉선수촌에서 절치부심,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끝에 다시 한번 시상대 맨 윗자리를 밟았다.
특히 김수완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첫 금메달과 더불어 한국 선수단의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이어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올해 용인대 졸업반인 김수완은 내년 3월 남양주시청에 입단해 실업선수로 변신한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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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우리의 후배 동문 "김수완"선수
축하와 함께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