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는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는 봉사단체 거리의 천사들 내 빅이슈코리아 사업단이 만든
잡지 ‘빅이슈 코리아’가 오랜 준비기간 끝에 7월 5일 드디어 창간호가 나왔습니다.
거리에서 '빅이슈'를 만나면 한 권씩 사주시기 바랍니다. 한 권에 3000원입니다.
저는 고 25회 윤건입니다.
-아래는 보도 내용입니다.
전 세계의 청년들이 모여 만들고, 노숙인들이 거리에서 직접 판매하여 자립의 길을 열어가는
세계적인 잡지 “빅이슈 코리아” 창간호 3만부가 발행되어 판매에 들어갔다.
서울형 사회적 기업이기도 한 ‘빅이슈 코리아’는 판매 첫날 노숙인 15명이 거리 판매에 나섰으며, 앞으로 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 66살의 13년차 노숙인인 홍삼용 씨가 잡지를 팔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홍 씨가 파는 잡지는 자신과 같은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는 대중문화지, '빅이슈 코리아'입니다.
노숙인 판매자들은 우선 무상으로 받은 잡지 10권을 팔아 최초 자본금을 마련하고 이후에는 한 권을 팔 때마다
1600원의 수익을 판매한 노숙인이 갖게 되는 겁니다.
[홍삼용/잡지 판매 노숙인 : 이걸 해가지고 만약에 되면 내가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까 또 도움을 베풀고….]
잡지 빅이슈는 지난 1991년 영국에서 처음 발간된 대중문화 전문지입니다.
노숙인들에게만 판권을 줘 5천여 명의 자립을 도왔습니다.
미국과 일본, 호주 등도 도입해 모두 37개국에서 발행되고 있습니다.
유명인들이 무료 표지모델로 나서고, 수준높은 글과 사진 등 '재능 기부'도 잇따랐습니다.
[박영록/사진작가 : 돈 받고 할 때는 돈 만큼만 해주면 됩니다.
근데 제가 재능 기부를 하려고 할 때는 제가 가지고 있는 베스트를 다 발휘해야지…]
월간지로 시작해 주간지를 꿈꾸는 '빅이슈 코리아'는
주요 지하철역과 거리에서 인증카드를 목에 건 노숙인들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지난 봄에 제비는 박씨를 물고오진 않았습니다.
제비는 그러나 나에게 꿈을 주었습니다.(소금집 처마에 제비가 정말 살고 있습니다.)
항상 잘될 거라는 기대를 하고 십습니다.
제비의 박씨보다 더 큰 희망을 빅이슈코리아는 꼭 이룰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