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온성고(五蘊盛苦)

조회 수 2577 추천 수 0 2009.03.05 15:51:39
.
오온성고(五蘊盛苦)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삶을 누리고 (生)
하루하루 육체적 정신적으로 변화하면서 늙어가고(老)
갖가지의 병마와 싸워 이를 극복해야하고(病)
급기야는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며 죽음을 맞이합니다(死).

이 네가지가 모두 고통이기에 이를 기리켜 사고(四苦)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살아가는데에는 이 네가지 고통만이

있는것이 아니고 또 다른 고통 네가지가 존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져야 합니다(愛別離苦)
원한 가진 사람과는 반드시 만납니다(怨憎會苦)
갖고 싶은 물건은 그것을 얻기가 매우 어렵습니다(求不得苦)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 오관은
모두 좋은 것만 원합니다(五蘊盛苦)

앞의 네가지 고통과 뒤의 네가지 고통을 합하여
팔고(八苦)라고 합니다.
그러니 인간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 사고에 허덕이다가
결국 기진맥진 기운이 다 되면 원래 자기의 자리로
돌아가고 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여덟가__ 고통중에서도 우리 인간을
가장 크게 괴롭히는 것이 오온성고입니다.

오온이란 눈,귀,코,입,몸의 다섯 가지를 말합니다.
눈은 좋은 것 아름다운것 이익되는 것만 보려고합니다.
귀는 좋은 소리 자신에게 유익한 소리만 들으려합니다.
입은 맛있는 음식 값비싼 것만 먹으려 합니다.
몸은 편하려고만 합니다.

나는 이 오온성고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봅니다.
결국 오온은 욕심으로 가득채워진 것이지요.


오온의 진정한 발달은 욕심만을 지닌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주위를 항시 바르게 인식하는 능력이
출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실천으로 옮겨지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언제나 눈은 의식적으로 자제한다고는 허지만
나와 무관한 또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일에는
별로 눈을 돌리고 싶은 의욕이 없거든요.


옛날에는 새벽잠에서 깨기가 무섭게

그날 신문을

들추었지만 요즈음은 컴퓨터로 눈이 먼저 갑니다.
그런 다음엔 메일함에 그리고 자주 드나드는

카페에 눈을 돌립니다.

이럴때에 제일 실망스러운 것은
꼭 왔을 것으로 믿었던 메일이 보이지 아니할때
카페 게시판에 실릴줄 알았던 글이 보이지 아니할때
카페온 방의 참여자 이름으로도 보이지 아니할 때에
눈은 촛점을 잃었다고나 할까 피로를 느낍니다.


그런것 하나도 자제하지 못하고 허우적대는게
감정을 지닌 사람들의 모습인가 봅니다.




귀로라도 좋은 소식을 듣고 싶은데
하루종일 귀에 들려오는 것은 소음공해일 뿐
기다리는 전화벨은 울리지도 아니할 때 청각은
불쾌감 허전함을 겪어야 합니다.

코로는 좋은 냄새 향내만을 맡고 싶은데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풍기는
그 인간의 향내를 맡고 싶은데 수백 수천리를
격해있는 사람들에겐 그저 하늘을 떠도는 상상일 뿐,

그러는 사이에 입맛은 떨어지고
육신은 반신 불수로 허덕이게 되는 것입니다.




오온은 주어진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지만
인간사회는 너무나도 큰 장벽을 쳐 놓고 있는
셈이지요. 언제 어느때나 되어야 우리의 몸과

마음은 정말로 자유로워져 오온성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럴때에는 사랑의 향기가 묻어나는 사람 따스한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얘기 하면 즐겁고 만나면 부담없는 편한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힘들때 손 내밀어 일으켜 세워주는 고마운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나를 감추고 싶어도 감출 수 없는 단지 우정이란 가면을 쓰고서라도 다가서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그런 만남이 먼 훗 날 같은 길을 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그대와 나 있는 듯 없는 듯 멀찍이서 그저 바라보면서 곁에 머물러 주길...

 

산사 명사음악:산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홈페이지에 사진 및 관련 파일 올리는 순서 [2] 총무이사 2015-06-29 2045
1305 새배 올립니다. 나상용(중26고24회) 2024-02-09 22
1304 2024년 재경총동문회 30기 동문회장 후보 추천서 나상용(중26고24회) 2024-02-01 49
1303 2016,아세아미술초대전 청포 김화태 출품(고17회) file 청포 2016-02-22 209
1302 김상운(고22회) 전사무총장 모친께서 별세 하셨습니다. 사무총장(고22회방진균) 2016-03-31 213
1301 박종휴(고3회) 고문님 별세 2016. 3. 9 총무이사 2016-03-11 217
1300 문상주(고15회) 명예회장 - "2015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인재육성부문 수상 사진 file 총무이사 2015-12-23 228
1299 재경 목중고 동문회 김상태 고문님(고7회)의 부인 박춘매 여사님께서 4월18일 새벽 소천 하셨습니다. 사무총장(고22회방진균) 2016-04-18 244
1298 박봉빈(목중17,고 15회)동문 빙모상 수암(이재석) 2016-04-30 244
1297 재경목중16,고14회 명부 전송 file 설창환 2016-04-26 257
1296 홈페이지 운영을 잘 해 봅시다 靑河(강대희) 2016-01-18 270
1295 동문 선후배님들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나상용(중26고24회) 재경 동문회 사무총장 2015-12-02 274
1294 문상주(고15회) 명예회장 - "2015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인재육성부문 수상 Webmaster 2015-12-23 277
1293 동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file 비오10 리 2015-12-31 289
1292 안형환(고31회) 전)국회의원 출판 및 토크 SHOW 12월 2일 14:30 총무이사 2015-11-20 322
1291 박경민(고30회) 치안감 전남경찰청장으로 전보 발령 Webmaster 2015-12-23 322
1290 정 영기(목중 17,고15회)동문의 차남 승문 군의 결혼식 file 수암(이재석) 2016-05-23 340
1289 안녕하십니까? [4] 설창환 2016-02-25 352
1288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동문들을 축하 합니다. file [1] 사무총장(고22회방진균) 2016-04-14 361
1287 이귀배(고18회) 부회장 장남 결혼식<2015.11.7(토) 낮 12시> 총무이사 2015-11-06 374
1286 박 승헌(목중 17회)동문의 장남 원균 군의 결혼식을 file 수암(이재석) 2015-12-02 375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서소문로27(충정로3가, 충정리시온)202호 | 전화번호: 02-365-0516 | 팩스번호: 02-365-0140
개인정보보호책임자: 총무이사 설정원 | 이메일 주소 무단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