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2년8월23일 07시20분 양재역

*산행코스 : 왕검성주차장-정종대왕태실비-삭도쉼터-757봉전망대-참꽃봉(847봉)-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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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 산두레45명 4시간20분


모처럼 원점회귀산행후 주차장에서 부친 빈대떡을 만들어 소주와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피로를 잠시 푼후 영월읍에 들려 맛깔스런 막국수을 안주삼아 하산주를 한다하여 기대를 가지고 양재역으로 나가니 ‘TO THE SKY, 비상“이라는 멋진 작품이 잘다녀오라고 인사를 한다. 차에 올라타니 비가 온다하여 몇 명이 취소를 하였지만 총무님의 노력으로 오늘도 만석이란다. 대단한 산악회란걸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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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니 비가 온뒤라서인지 운무가 능선을 휘감으면서 멋진 춤사위를 펼치니 오늘 산행도 멋진 운무의 향연을 감상할수있을것같다는 예감이 드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하지만 차가 산행들머리인 왕검성주차장에 가까워지니 비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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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정양리와 연하리에는 금닭이 알을 품고 앉은 금계포란형(金鷄 抱卵形)의 계족산이 있다. 이름하여 '닭발산' 이라 하는 계족산은 이름이 그렇듯 영월 번화가에서 올려다볼 때 정상 부근이 닭 발가락을 닮아 예전에는 '닭다리산'으로 불렸다. 실제로는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는 오리발을 더 닮은 이 산은 대동여지도와 영월읍지에는 회개산, 영월부읍지에는 계죽산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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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함백산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한 개의 능선이 두위봉, 망경대산, 응봉산을 거쳐 남한강에 막혀 더 이상 뻗지 못하고 지맥을 다하여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며, 산자락에는 고구려 때 쌓았다는 정양산성(왕검성)과 조선 22대 정종의 태실비, 1935년에 준공된 영월 천연까스발전소가 있다. 또한 동강, 남한강을 산행 내내 조망할 수 있고, 비가 오면 멋진 삼단폭포를 이룬 중이폭포의 물소리, 가을엔 정상 부근의 당단풍나무의 추색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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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대왕태실비: 조선22대 정종대왕의 태를 봉안한 태실비로서 영조29년(1753년)에 영월읍 정양리 태봉에 처음 조성되었고 정조가 사망하자 순조원년(1801년)에 가봉하고 비를 세웠고, 태는 1929년 창경궁으로 옮겼으며, 태실은 1997년에 현위치에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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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검성지 : 해발 400m 고지에 포곡형으로 축조된 석성 고구려가 미천왕(300~301)때 축성된 것으로 보이며, 둘레 771m, 높이 4~10m 폭 6m로 4개의 성문이 있고 성내에는 우물이 있으며 기와와 토기파편이 흩어져있으므로 건축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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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천연까스발전소가 있는 왕검성주차장에 도착을 하니(10:33) 발전소앞에는 ‘계족산등산로안내도’가 설치되어있고 주차장에는 ‘정양산성안내도’와 ‘정양산성’설명판이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보슬비가 내리므로 우의와 우산을 챙겨들고 산입구에 설치된 ‘계족산등산안내도’가 있는곳을 지나 된비알길을 올라서니 하늘을 향해 쭉쭉뻗어 아름다움을 마음껏 자항하고 있는 물기를 머금어 초록빛이 선명한  운치있는 낙엽송숲길이 이어지니 우중이지만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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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어 태실비와 태실이 있는 정종대왕태실비에 도착을 하니 눈앞에는 남한강상류의 멋진 풍광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면서 이곳이 명당임을 실감케한다. 태실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다시 눈앞에는 남한강상류와 영월천연까스발전소가 증기를 내품으면서 남한강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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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옹지마라 했던가. 우중이라 우산을 받쳐들고 산행을 하다보니 불편하기는 하지만 뜻밖에 행운을 맞이한다. 계곡에는 생각지도 못한 물줄기가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멋진 작은폭포를 만들어 시원스럽게 흘려내리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아버리고, 산길에는 화사한 야생화가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니 우중산행치고도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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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를 건너 ‘등산로(삭도쉼터)’의 안내판이 있는곳에 도착을 한다. 하지만 이곳 근처에 문화재발굴로 출입이 통제된 ‘정양산성안내판’이 있지만 무심코 지나쳐버린다. 산길에는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린 칡꽃이 향기를 발산하면서 수고한 산님들의 코끝을 자극하니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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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은 마치 작은폭포의 전시장인양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작은폭포를 만들어 멋진 풍광을 연출하니 산님들의 입에서는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작은폭포의 물소리를 들으면서 산길은 걷노라면 시간이 멈춰버리고 무아지경에 잠시 빠져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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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등산로(삭도쉼터)’의 표시판이 있는곳을 지나면 계곡은 더욱 멋진 폭포를 만들어 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니 산님들은 폭포의 아름다움에 발길이 가벼워지지만, 우중에 된비알길을 오르자니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바위에 자생하고 있는 파란이끼는 쏟아지는 비덕분에 왕성한 생명력을 얻어 진초록의 작은동산을 만들어놓고 산님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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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이끼가 무성히 자라고있는 암반을 지나면 담쟁이넝클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면서 즐긴생명력을 과시하고, 비는 산길을 녹색의 정원으로 만들어 물기를 머금은 나뭇잎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니 나무들이 살아숨쉬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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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이 끝나고 3번째 ‘등산로(삭도쉼터)’의표시판이 있는곳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후 가다보면 버섯이 나무에 집을 짓고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녹색의 푸른초원을 우산을 받쳐들고 걷다보면 어느새 우리나라 케이블카의 원조이며 탄광에서 발전소까지 석탄을 운반하던 삭도쉼터에 도착을 한다.(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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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정양산성으로 갈수가 있으나 ‘정양산성 유적의 보존 및 복원사업으로 문화재발굴조사가 진행중임으로 일시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설치되어있어 의자와 삭도의 잔해가 있는 삭도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영월천연까스발전소와 남한강상류 그리고 주위능선이 운무의 향연을 벌이면서 그림처럼 펼쳐지는 멋진풍광을 잠시 구경한후 정상방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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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숲길을 지나면 된비알길이 이어지다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이어지면서 기둥에 안전시설인 로프가 설치되어있어 산행에 도움을 준다. 657봉을 우회하여 가다보면 산길에는 하얀초롱꽃이 물기를 머금어 청초한 모습으로 산님들에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정상1.7km, 주차장2.8km'의 이정표를 지나면 다시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길이 이어지다 10여분만에 로프는 끝이나고 곧 이어 757전망대에 도착을 한다.(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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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전망대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동강과 영월고씨동굴관광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운무가 능선을 휘감으면서 멋진 춤사위를 펼치면서 한폭의 동양화를 만들어놓으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하니 산님들의 입에서는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멋진 풍광을 감상하노라면 피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면서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눈앞에는 참꽃봉이 살포시 얼굴을 내밀면서 빨리 오라고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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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꽃봉으로 가다보면 낭떨어지구간에는 안전로프가 설치되어있다.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길을 오르다 깔딱고개를 올라서면 널따란 공터에 산악회리본이 나무에 걸려있는 참꽃봉(847봉)에 도착을 한다.(12:35)  이곳은 나무에 가려 조망이 별로 없고 정상이 어렴프시 조망될뿐이여서 하산하다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질긴 생명을 유지하면서 바위위에 자라고 있는 나무가 작품인양 멋스럼을 뽐내고 된비알길을 올라서면 수고한 산님에게 화사한 야생화가 방긋이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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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0.5km, 주차장4.0km'의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나면 물기를 머금은 화사한 초롱꽃이 즐거움을 선사하고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길을 올라서다 깔딱고개을 이어가면 갈림길에 도착을 하고 다시 깔딱고개를 힘겹게 올라서면 정상석과 산악회리본이 많이 달려있는 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3:05) 이곳에서는 나뭇가지사이로 운무낀 능선이 조망되지만 카메라가 물기를 머금어 멋진 풍광을 제대로 카메라에 담지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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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가 설치된 급경사의 하산길을 내려오다보면 선바위가 나타나고 선바위을 우회하여 가다 양쪽이 낭떨어지인곳에 도착을 하면 안심하고 건너도 아무런 지장이 없게 양쪽나무기둥에 로프가 설치되어있다. 노송사이로 멋진 운무가 어렴프시 조망된다. 급경사의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길을 가다보면 영월시가지와 동강 그리고 주위의 능선에 운무가 향연을 벌이면서 멋진 춤사위를 펼치니 산님들의 입에서는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우중산행에 만난 행운이 아닌가 생각하니 우중산행도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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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쳐든 우산이 고장이 나고 하여 석이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우회하여 무심코 지나쳐 ‘정상0.5km, 등산로입구2.2km, 정양리입구2.2km'의 이정표가 있는 697봉에 도착(13:49)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의 하산길을 이어가다보면 참나무숲길이 이어지고 묘1기가 있는곳을 지나면 능선은 다시 한번 멋진 운무의 향연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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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1.2km, 등산로입구1.5km, 세재쉼터0.4km'의 이정표를 지나면 다시 초라한 묘1기가 나타나고 세재를 지나 ’정양리입구1.1km, 정상1.6km'의 이정표가 있는 세재샘터를 지나면 가래골의 계곡이 나타나고 산길에는 수십년된나무 한그루가 배어져 나딩글고 있다. 물기를 머금은 화사한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가다보면 가래골계곡의 물은 점점 수량을 더해가다 웅장한 폭포를 만들어 산님들에게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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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가 온 후라서 계곡의 물의 수량이 불어나 계곡을 혼자 건널수가 없어 총대장이 밧줄로 회원님들을 유도하여 첫 번째 계곡을 건너 조금가다보면 하얀포말과 굉음을 일으키는 힘차게 쏟아지는 웅장하고 멋스런 중이폭포가 환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다. 장관이란 이런곳을 두고 하는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산님들은 멋진 중이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에 자리를 뜨지못하고 머물면서 시원한 폭포소리를 들으면서 잠시 세상근심걱정을 잊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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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폭포를 지나면 두 번째 계곡이 더욱 거센물줄기를 쏟아내니 대장이 밧줄로 산님들을 조심스럽게 유도하여 무사히 계곡을 건넌다. 이곳 계족산을 비가 많이 올때는 계곡을 건널수가 없기 때문에 산행을 하지않은 것이 좋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계곡을 건너 정양마을터쪽으로 오다보면 억새가 피가 시작하면서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도라지꽃과 탐스럽게 열매를 맺은 수수가 잘가라고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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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천연까스발전소를 보면서 포장길을 따라가다 왕검성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우중인데도 등나무밑에서 총무님과 몇분의 회원님들이 정성껏 만들어놓은 빈대떡에 막걸리를 내어주니 그 맛이 일품이여서 술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게 슬슬 넘어간다. 하산후 우중에 먹은 빈대떡의 맛을 영원히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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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에 막걸리로 목을 축인후 차로 영월읍내로 이동 막국수집에 들려 40년정통의 맛깔스런 막국수를 안주삼아 정담을 나누면서 막걸리로 피로를 푼후 서울로 향한다.  영월읍에서 바라보는 계족산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우중인데도 빈대떡을 만들어주신 총무님과 회원님들께 감사에 말씀을 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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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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