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2년5월24일 07시20분 양재역
*산행코스 : 대창초교-송청산-해맞이광장-임도(쉼터)-채약산-보국사-괴연동노인정
*소요시간 : 산두레 45명 3시간40분
채약산은 타산악회에서는 별로 가지않은 산이여서인지 차에 타니 산메니아들이 많이타 만차란다. 차가 대창초교앞에 하차 운동장에 들어서니 수십년된 향나무가 자태를 뽐내면서 학교의 역사를 말해주고있다. 운동장을 통과하니 학생들이 유리창가에서 반갑게 소리를 지르면서 잘다녀오라고 인사를 한다.(11:40)
영천이 예로부터 영남 각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인데다 소백산과 태백산에서 생산되는 약재를 비롯해 군위, 의성의 약초가 집결되고 안동, 봉화, 영주의 약초도 영천으로 모인다. 영천 북쪽의 보현산에서 채취한 진귀한 약초는 옛날부터 조선 왕실에 진상했다고 하며 남쪽의 '약을 캔다'는 뜻의 채약산(採藥山)의 약초는 신라 왕실에 올렸다고 전해진다. 이같은 유래로 '아무리 구하기 힘든 한약재도 영천에 오면 구할 수 있다'는 속설이 퍼질 정도로 이곳에서 거래되는 품목과 약종이 다양해 약 480여가지에 이른다.
채약산은 영천시내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리높지않은 나지막한 영남지역의 전형적인 육산이다. 영천시 괴연동에서 이어져 금호읍 오길리와 대곡리까지 병풍처럼 않아있는 산이며 청정지역으로 미나리, 버섯 등 무공해 농산물이 자생 또는 재배하여 예전부터 약제로 많이 쓰이는 약초들이 많이 있다고하여 채약산(採藥山)이라 했다.
그리고 한국전쟁 초기 마지막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을 위기에서 구한, 영천전투가 치열했던곳으로 이곳에서 승리함으로 전세가 역전되는 발판을 굳히게 되었다한다. 인근에는 보국사 사찰과 특히 괴연마을에 배우 신성일의 별장이 있어 유명하다. 최근에 영천시에서 정상능선에 해맞이 광장과 운치있는 등산로를 개설하여 찾는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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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는 아까시아꽃잎이 떨어져 마치 산님들을 환영이라도 해주려는 듯 꽃길을 만들어주니 마치 황태자가 된듯한 착각에 빠진다. 안부에 도착하니 산길은 능선길이 이어지지만 초여름의 날씨라서인지 무덥고 힘이든다. 삼각점이 있는 290.7봉에 도착을 하니 그네가 설치되어있어 산님들은 호기심에 그네를 한번 타보면서 즐거워한다.
산길에는 화사한 야생화가 산님들을 즐겁게해주고 된비알길을 오르다보면 찔레꽃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주위능선이 멋스럽게 조망된다. 잡초속에 묻혀있는 묘를 지나면 애기똥풀꽃이 앙증스럽게 피어 멋스럼을 자랑한다. 된비알을 올라서 안부에 서면 주위의 능선과 들넠이 한폭의 그림처럼 조망되면서 바람까지 시원스럽게 불어주고 주위에는 찔레꽃이 만개해 그윽한 향을 품어내니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눈앞에는 광활한 초지가 펼쳐지면서 대구경산쪽의 능선과 들넠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면서 도심에서 찌들였던 산님들의 마음에 응어리를 한순간에 씻어주는 청량제역활을 해준다. 또한 산에 오르는 기분을 만끽해보는 순간이기도 하다. 송정산(394.9m)에 도착을 하니(12:30) 서래야 박건석님이 나무에 걸어논 정상표시판이 이곳이 송정산임을 알리고 있다. 주위조망은 대창면일대와 금호읍을 비롯해 경산쪽시가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송청산에서 하산하다보면 파란하늘과 어울린 아까시아꽃이 멋스럽기 그지없고 주위에는 지천에 깔려있는 애기똥풀꽃이 자태를 뽐내면서 산님들을 유혹한다. 산길에는 산딸기가 탐스럽게 익어 맛좀보고 가라면서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으니, 유혹에 빠진 산님들은 탐스럽게 열려있는 산딸기를 따먹으면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어간다.
주위에 흐느려지게 피어있는 아까시아꽃이 그윽한 향기와 꽃비를 뿌리면서 산님들을 환영해주니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된비알길을 잠시올라 평탄한길을 이어가다보면 S형의자와 삼각점이 있는 해맞이광장인 410m봉에 도착을 한다.(13:00) 410m봉은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 대창면민들이 산정에 모여 일출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해맞이광장이다. 패러글라이더 활공장이기도 하지만 특별한 시설물이 설치돼 있지는 않다.
해맞이광장에서 계단을 내려서다보면 아까시아꽃이 흐느러지게 피어 짙은 향내를 품어내고, 뻐꾸기가 울어되면서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얼마안가 ‘해맞이광장0.3km, 채약산정상1.9km, 오길마을3.5km, 대곡마을3.5km’의 이정표와 ‘채약산등산안내도’ 폐건물한동이 있는 오길리와 대곡리를 잇는 임도가 가로지르는 넓은 쉼터에 도착을 한다.(13:06)
임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양옆으로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의 송림숲길을 올라서 평탄한길을 이어가다 산행이 짧아 부담이 없으므로 아담한 장소를 자리를 마련하고 가지고온 맛깔스런 음식을 안주삼아 믹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13;!2~13;40) 주위에는 엉컹퀴와 애기똥풀이 화사하게 피어 멋스럼을 자랑하고 정담을 나누는 산님들의 모습이 부러웠는지 반가운 손님인 멋스런 나방도 배낭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포즈를 취해준다.
휴식을 취한후 오르막길을 이어가다보면 민들레홀씨가 새생명을 잉태할 준비를 하고 있고 주위에는 멋스런 야생화가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려 산님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나무계단의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나뭇기둥에 ‘채약산가는길’의 표시판이 길을 인도해준다. 이곳에서 된비알의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아까시아꽃잎이 수없이 떨어져 꽃길을 만들고 고들빼기꽃도 새노란 꽃망울을 떠트려 자태를 뽐낸다.
안부에 올라서 다시 내리막길을 가다보면 나무기둥에 ‘채약산가는길’ 표시판이 나타나고 이곳에서 잠시 된비알길을 올라서다 평탄한길을 이어가다보면 멋스런 버섯이 자태를 뽐내면서 잠시 구경하고 가란다.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학남마을2.2km, 임도정상1.5km(오곡마을,대곡마을),채약산정상0.4km’의 이정표와 ‘채약산등산로노선도’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서면 간이체육시설과 의자가 있는 459m봉에 도착을 한다.(14:20) 이곳에서는 채약산이 지척에 보이고 발아래는 경부고속국도와 금호읍, 대창면일대의 시가지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면서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459봉에 올라가다 내려와 다시 이정표있는곳에서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아까시아꽃이 흐느러지게 피어있는 된비알길과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채약산고스락에 도착을 한다. (14:34) 채약산 고스락은 넓은 공터로 조망이 좋지 않아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하다보면 고장난 산불감시카메라가 나타나고 곧 이어 ‘채약산정상0.2km, 채신동1.2km, 보국산0.4km, 괴연마을1.8km'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갈림길에서 보는 조망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발아래는 채신공단과 그 너머로 영천시가지가 보이고 멀리 영천의 조산인 보현산도 어슴프레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내려서다보면 멋스런 나무가 작품을 만들어 산님들을 즐겁게 해주고 ‘보국산0.2km, 채약산정상0.4km, 괴연마을0.6km'의 이정표를 지나면 곧 이어 보국사에 도착을 한다.(14:54)
보국사에 도착 삼성각과 용왕전을 지나 웅장한 단풍나무와 목련이 무성한 파아란 잎새를 자랑하면서 멋스럽게 서있는 찾아오는이가 별로 없는 산사의 극락보전에 잠시 들려 무사산행의 고마움을 전한후 극락보전앞에 서니 청사초롱과 어우러진 공단과 주위능선의 모습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바람이 없는 관계로 극락보전에 메달린 풍경은 소리를 잃어버린채 메달려있을뿐이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우산을 받쳐들고 콘크리트포장길을 내려오다보면 ‘채약산 보국사’의 입석이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길가에는 민들레 홀씨가 새생명을 잉태할 준비를 하고 있고 운치있는 노송군락을 지나면 공단이 눈앞에 펼쳐지고 길가에는 떨어진 아까시아꽃의 잔해가 모여 작품을 만들어놓는다.
파란 청보리밭을 지나자니 어릴때의 뛰놀던 추억이 생각나고 멧돌을 깔아놓은 상가를 지나면 담장에 빨간장미가 화사하게 피어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포도밭을 지나 괴연동노인정앞 주차장에 도착 차에 올라 영천IC방향의 명성가든에 들려 맛깔스런 한정식을 안주삼아 막걸리와 소주로 목을 축임으로 행복했던 3시간40분의 채약산 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채 서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