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5일 비룡산악회 46차 남한산성 시산제에 참가하고 그 기록 영상을 정리해 2회에 나누어 올린다. 이 중에는 시산제 행사의 조화-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암 이재석, 설영형, 윤건 동문이 촬영한 영상도 넣었다. 양해를 구하며 좋은 영상 올려주심에 감사드린다.
이번 시산제 겸 46차 산행 일정은 “마천역→군부대앞→등산로삼거리→유일천약수터→체육공원→가파른고개길→수어장대” 시산제 후 기념촬영 “수어장대→성곽내부길답사→국청사→우익문(서문)→쌍둥이약수터→삼거리” 유적지순례를 겸한 등산코스로 시산제 시간 제외 2시간 정도로 잡혔다.
이날 서울의 새벽 날씨는 -2.3°C였고, 낮은 5.0°C로 예보되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수유동 집을 떠나 마천역에 도착하니 09:35분경이었다.
그런데 정순배 비룡회장은 벌써 나와 둥글의자에 앉아있었다. 심한 감기로 쉰 목소리에 마스크를 쓰고... 임진년 시산제인지라 쉬지 못하고 진두지휘차 나온 그 정성이 감격스럽다.
서기완 총무와 문웅비 부총무가 보이지 않은 걸 보니 시산제 자리잡으러 현장에서 밤샌 건 아닌지 모르겠다. 40여 동문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윤익상 총대장, 박상복/황근수 대장의 인도에 따라 10:05분 경 마천역을 출발했다.
남한산성은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약 24km 떨어진 경기도/광주시/중부면/산성리 일원에 위치하는데, 행정 주소는 산성리 산1 번지이고, 새 도로명 주소로는 광주시/중부면/남한산성로 784-16이며, 하남시와는 북쪽과 서쪽에서 접하고 성남시와는 남서쪽 일부에서 접하고 있다.
한강과 더불어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었던 남한산성은 조선시대에는 북한산성과 함께 도성을 지키던 남쪽의 방어 산성이었다. 이 곳은 삼국시대부터 천연 요새지로 백제와 신라에서도 성을 쌓았다고 하며, 조선시대에는 북방의 방비책으로 1621년인 광해군 13년에 석성으로 다시 쌓았고, ‘이괄의 난’ 이후 1624년인 인조 2년에 대대적인 국가사업으로 증축하여 2년 뒤인 1626년 인조 4년에 완공하였다. 그 뒤 숙종 때 증축하여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었다고 한다.
남한산성은 1963/01/21일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었고 1971/03/17일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재)경기문화재단 소장으로 되어 있다.
마천역에서 나와 마천로 시가지 길을 따라 가다가 산길에 접어들어 한 번 쉬고 서울시-하남시 경계를 넘었다. 10:30분경 삼거리(산성 서문으로 가는 갈림길)를 지났으며, 체육공원 등에서 두어 번 또 쉬고 가파른 고개의 마른 흙길을 올라갔다.
사방에 약수터가 많은 것 같고, 계곡에는 얼어붙은 잔설이 남아있는데, 산행길은 바짝 말라 누런 흙가루가 날릴 정도였다. 가파른 길을 헉헉대며 앉았다 가다를 반복하며 11:16분 산성 가까운 능선에 올라 또 한 차례 쉬었다. 보통 힘든 게 아니었다.
드디어 11:30분 산성의 성곽이 보였다. 참 아름다운 성벽이다. 성벽 밖 길을 따라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 암문 앞에 섰다. 멀리 회색 실루엣으로 보이는 산은 광주의 검단산인 듯 하다. 산정에는 통신부대인 듯 조영물도 보인다. 11:35분 암문을 통과해 성안으로 들어갔다.
산성은 동북쪽 남한산(南漢山)의 주봉 벌봉(蜂岩 515m)과 망월봉(502m), 동남쪽의 한봉(汗峰 418m), 서쪽의 청량산(淸凉山 482.6m)과 서북쪽의 연주봉(465m)으로 한 바퀴 돌며 능선을 따라 쌓았다. 성곽은 원성과 외성으로 구분되는데, 원성은 하나로 연결된 본성이고, 외성은 동쪽에 봉암성과 한봉성이 있고 남쪽 검단산(黔丹山 520m)에 신남성이 있다.
성곽에는 동-서-남-북 4문(門)과 8암문(暗門)이 있고, 성안에는 관아와 창고 등 국가의 유사시에 대비하여 모든 시설을 갖추었고, 7개의 절도 세웠다. 임금이 거처할 행궁(行宮)과 좌승당(坐勝堂)·일장각(日長閣)·수어청(守禦廳)·제승헌(制勝軒) 등의 관아와 비장청(裨將廳)·교련관청(敎練官廳)·기패관청(旗牌官廳) 등의 군사기관이 들어섰고, 승군을 총괄할 승도청(僧徒廳)도 두었다.
동문과 함께하는 시간은 항상 즐겁다!
늘 빙그레~ 웃으시는 선배님,
우연히 뒤따라가면서 선배님 사진을 몇 장 담게 되었는데
어떤 각도에서도 근사하시더라고요.
‘아, 멋지게 사는 법을 아시는 분이구나.’ 생각했죠.
닮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