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0년1월30일 양수역 10시25분
*산행코스 : 양수역-용담약수터-하계산전망대-부용산전망대-부용산-용담2리-양수역
*소요시간 : 죽마고우3명과 함께 5시간(점심시간1시간포함)
모처럼만에 깨복쟁이 친구들와 함께 전철을 타고 갈 수 있는 부용산을 가기로 하고 옥수역에서 9시29분출발하는 중앙선을 타고 가다보니 중간에 친구들이 탑승하여 함께 양수역에 내리니 아직까지 시골냄새가 물씬풍기는 양수역은 웅장한 모습으로 산님들을 맞이한다.(10:25)
슈퍼에서 막걸리을 사 배낭에 넣고 양수역을 출발하니 남한강의 얼어붙은 강물사이로 부용산가는길 700m라는 이정표가 갈길을 인도해주고 주워에서 이름모를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모처럼만에 찾아온 깨복쟁이 친구들을 축복이라도 해주려는 듯 아름다운 목소리로 축가를 불러주니 기분이 상쾌하다.
용당2리의 입석이 서있는 가정천의 다리를 건너니 “양수역300m, 청계산,부용산 등산로입구 320m"의 이정표와 ”청계산.부용산 등산로 안내도“가 산님을 맞이한다. 이곳에서 용담2리로 가는길을 버리고 등산로 입구로 향하다 터굴가기전 다리를 건너면 산행 들머리인 용담약수터에 도착을 한다.(10:38)
부용산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에 있는 366m의 산이다. 근처에 청계산(淸溪山 658m).형제봉(兄弟峰)이 있다. 산이 푸르고 강물이 맑아 마치 연당(蓮堂 연못)에서 얼굴을 마주 쳐다보는 것 같다고 하여 부용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산에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고려시대에 어떤 왕비가 시집간 첫날밤에 왕 앞에서 방귀를 뀌자 왕이 크게 노하여 이곳으로 귀양을 보냈다고 한다, 쫓겨난 왕비는 이미 아들을 잉태한 몸이었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 왕자를 낳았으며, 총명한 왕자는 어른이 된 후 어미의 사정을 알고 도성으로 올라가서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사라”면서 외치고 나녔다.
소문을 들은 왕이 소년을 불렀고 “이 오이씨는 밤 사이에 아무도 방귀를 뀌지 않아야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습니다”라는 소년의 말을 듣고서 잘못을 깨닫고 왕비를 불렀다. 하지만 왕비는 궁궐로 가지 않고 이곳에서 살다가 죽었는데, 그 무덤이 산 정상부에 있는 고분이라고 한다. 마을사람들 사이에서는 산에 오르는 것이 금기시되어 왔으며 산에서 땔감을 구하면 곧 죽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산길에는 가끔씩 멋스런 고목이 웅장함을 한껏 뽐내면서 즐겁게 산행하도 돌아오라고 격려를 해주고 송림숲사이로 햇님이 방긋이 웃으면서 미소를 보낸다. “양수역1334m, 약수터650m, 용담IC1044m, 부용산정상 3677m”의 이정표를 지나니 산길은 된비알길로 이어지다(10:55)
“용담IC 1395m, 약수터1001m, 양수역1278m, 부용산정상3677m”의 이정표를 지나니 산길은 평탄한 송림숲길로 이어지고 철탑이 서있는곳을 지나니 봄날같은 날씨때문인지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지만 시원스럽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몸은 날아갈 듯 가볍기 그지없다.
“양수역1269m, 용담IC1556m, 약수터1162m, 부용산정상3165m"의 이정표가 있는 용당2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을 지나 밧줄이 쳐있는 된비알길을 올라 평탄한길을 지나 오르막을 올라서면 평상과 의자가 놓여있는 쉼터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는 부용산이 나뭇가지사이로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한다.(11:15)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내리막길을 이어가다보면 멋스런 송림숲길이 이어지면서 피톤치트가 몸속으로 스며드는 기분이 들면서 온몸이 날아갈 듯 가볍기만 하고 주위에서 까마귀까지 축복을 해주니 죽마고우와 부담없이 서울근교의 산행을 온 것이 행복하기만 하다. 친구들과 함께온 산행은 서두를 필요가 없고 쉬고 싶을때 어디서라도 쉴수가 있고 정담을 나누며 걸을수가 있으니 마냥 산행은 즐겁기만 하다.
“양수역1702m, 용담IC1989m, 부용산정상2732m”의 이정표를 지나 송림숲길을 이어가다 나무계단길에 로프가 설치된 깔딱고개을 잠시 올라서면 다시 길은 평탄해지고 눈앞에는 부용산이 빨리오라고 손짓을 하고 나뭇가지사이로 남한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운무속이 그 모습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부용산은 겨울에는 남한강의 멋진 모습을 산님들에게 아낌없이 보여주지만 여름에는 나무가 우거져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수가 없는 아쉬움이 남는산이다.
“부용산정상1360m, 용담IC3361m, 전망대150m, 양수역3074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전망대를 향해 오르다보면 돌무덤이 나타나고 얼마안가 ”부용산정상1210m, 양수역3324m, 용담IC3511m, 오미자농원900m"지점인 하계산정상 전망대에 도착을 한다.(11:57)
망원경1대가 설치되어있는 이곳 전망대의 전망은 한마디로 감탄사로 절로 나올만큼 북한강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하지만 오늘따라 운무가 끼어 선명하지못해 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는 아쉬움을 남지만 모처럼만에 죽마고우와 함께 산행하면서 북한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마음껏 음미해보니 세파에 찌들었던 묵은때가 온몸에서 일시에 사라져 버리는듯한 착각에 빠져들어간다.
로프가 설치된 하산길을 가다보면 “부용산정상1110m, 전망대100m, 양수역3324m, 용담IC3611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하계산을 올라가지않은 친구와 만나 ”양수역3.34km, 부용산정상0.85km, 하계산정상0.25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북한강 전망대가 하계산정상임을 알리고 있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산길에는 철조망이 쳐져 마치 이곳이 군사시설이 있는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어 산님들의 상쾌했던 기분을 잡치게 만들어버린다. 확실히는 알수없지만 이곳이 개인소유의 땅이므로 접근할수없게 철조망을 쳐 놓았다는 이야기다.
“부용산정상584m, 양수역3850m, 용담IC4137m, 한음 이덕형선생 묘 및 신도비1300m"의 이정표를 지나면 된비알길이 이어지고 청계산이 나뭇가지사이로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한다. 우리들만의 세상인줄 알았던 산길에 모처럼만에 산님들의 모습이 눈에 띄니 반갑기 그지없다.
나뭇가지사이로 어렴프시 운무속의 두물머리의 멋진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부용산 마지막 깔딱고개인 로프가 설치된 나무계단길이 시작된다. 깔딱고개를 힘들게 올라서면 수고한 산님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이 부용산 전망대가 산님들의 반갑게 맞이하면서 지나온 능선과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12:28)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있노라면 마치 신선이 된듯한 착각에 빠지면서 세상의 근심걱정은 어느새 저 만큼 사라져버린다. 이곳에서 두물머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올라서면 마치 부용산이 자기것이라도 된 듯 명당자리에 멋진 선산이 자리를 차지하고 죽어서도 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기고 있는 모습이 부럽기만하다.
묘소를 지나 헬기장에 도착을 하면 정상석과 “청계산, 부용산 등산로 안내도”가 설치되어있고 조금 올라서면 전설의 왕비의 고분이 있었던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부인당(정상)”표시와 삼각점365.9m 의 표시가 눈에 띈다.
정상의 조망은 왼쪽으로는 남한강이 눈앞으로는 묘와 함께 두물머리의 멋진 풍광이 그리고 오른쪽으로 청계산과 주위의 능선이 산아래 사람들이 사는 마을과 어울러 한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전개된다. 정상석이 있는곳에 자리를 마련하고 친구가 고향에서 가지고 온 어리굴젓과 맛깔스런 감태무침 그리고 흑산홍어회를 안주삼아 막걸리로 목을 축이니 세상에 부러울게 하나도 없고 세상이 다 네것인양 행복하기 그지없다. 친구들과 모처럼만에 만끽하는 행복감에 젖다보니 시간은 멈쳐버린다.(12:34~13:40)
행복한 식사를 마치고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계산전망대에 들려 북한강을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즐긴후 하산하다 보니 나뭇가지위에 까마귀가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쉼터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후 "양수역1269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용담2리 방향으로 하산하다 해남윤씨의 정성드린 선산을 지나면 아름다운 낙엽송숲과 송림숲이 산님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면서 잘가라고 인사를 한다.
처음 산행을 시작했던 “양수역300m, 청계산, 부용산 등산로 입구320m"의 이정표를 지나 양수역에 도착 친구들과 아쉬움을 달래기위해 곱창전골집에 들려 곱창전골과 오징어전골을 안주삼아 막걸리와 소주로 목을 축임으로 행복했던 죽마고우들과의 부용산 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채 중앙선 전철에 몸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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