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꽃 봉선화가 만든 ‘봉선화 소금-
‘봉선화 소금’ 발명특허, 이종갑(22회)
**브레이크뉴스(2010.05.15)
***김성애 논설위원
추억이 담긴 꽃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 덕분에 우리나라의 꽃, 봉선화에 대한 선조의 지혜를 접할 수
있었다. 여인들의 손톱에 빨간 물을 들였던 봉선화의 진홍빛에 담긴 진실은
따로 숨겨져 있었다. 흔히 보아 온 울밑에서 자라나는
봉선화 주변에서는 벌레나 곤충들이 얼씬거리지 않았다.
항균 성분이 강한 내성에서 우리네의 음식창고, 장독대 주변에도
몇 그루의 봉선화들은 그냥 피어있었던 게 아니었다.
선조의 지혜로 봉선화 꽃자리에는 벌레들이 우글거리는 습지,
시궁창 울밑을 지켰다.
벌레, 곤충, 뱀들이 집안에 얼씬거리지 못하게 하는 조치였다.
또한 주부 습진에는 봉선화 잎을 찧어서 낸 즙의 약효에
아마도 봉선화로 물든 예쁜 손톱도 탄생했으리라 여겨진다.
일제의 설움을 항변하면서 애국심이 잔잔히 깔린 홍난파의 가곡
‘울 밑에선 봉선화’에서도 진실의 흐름은 이어졌다.
악귀를 쫏아내는 1년생 봉선화의 빨간 꽃잎에 담긴 선조의
지혜에 장단을 맞추어 신명나게 한판승을 거둔 사람이 있었다.
봉선화에 죽고 사는 이종갑 삼보물산 대표는 흔희 젊은 세대가
즐겨 칭하는 요상한 ‘화성인’에 속했다.
그리운 봉선화 꽃잎에 물든 여인의 손톱처럼 건강하고
희귀한 시간 속으로 젖어들게 했다.
지하철의 퍼포먼스 ‘땡벌’
▲ 소금장수 이종갑 삼보물산 대표(왼쪽)와 굴비장수 하태석
처가집 수산 대표(오른쪽)의 만남은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냈다.
?브레이크뉴스
흘러넘치는 시궁창 현실에서 꽃에 파묻힌 화성인 남정네의
사연은 오랫동안 가슴에 물들여졌다. ‘소금 장수 이종갑입니다!’
는 자신을 ‘소금 장수’라면서 풀어내는 사연은 봉선화의
숨겨진 진실과 닮아있었다.
그가 봉선화에 미쳐서 산 세월은 한편의 드라마처럼
굴곡이 많았다.진하게 자리한 이마의 주름살 역시
이종갑 대표(삼보물산, http://소금.kr http://sambosalt.co.kr
전화: 031-767-3282)의 흔적이었다.
절박한 시절에 부들거리는 두 다리를 겨우 지탱하면서
‘땡벌’로 몸부림치는 의식을 거행했다는 진한 웃음에는
주름살이 더욱 도두라 졌다.
그렇게 자신에 대한 시험과제로서 자신을 강하게 달구었던
지난 세월의 한 토막을 털어 놓았다.
이미 부도 난 회사사정에 땡전도 없는 마당에서 좁다란
간덩이라도 넓혀보자는 심정에서 벌인 퍼포먼스로 우뚝
세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한 순간에 숨을 들이키면서 지하철 안에서 자신을 소개했다고 한다.
물론 ’소금장수 이종갑입니다!
‘로 첫마디의 자신감은 근래에 들여 내 본 장단이었다.
그 당시에는 오금이 저려오는 상황에서 죽기 살기로 벌인
무대로 지하철을 선택했다.
얼큰한 술로 긴장을 푼 다음에서야 화성인처럼 양해를 구하는
어조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대략 밤 10시경이었으니 지하철 안에는 서 있는 사람들이
몇몇 뿐 그리 북적이지 않는 분위기에서 들어가기도
힘든 회사까지 들먹였다고 한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삼성물산에 다니고 있는 이종갑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대기업 삼성의 임원 승진을 위한
시험과제로서 민폐를 무릅쓰고 인사를 드립니다.
지하철에서 노래 한 곡을 하는 강심장이 승진의 필수조건이라
하니 저의 무례한 언행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기 한 구석에서 제 노래를 확인하는 감시자도 함께 탔습니다.
먹고 살기 위한 삶의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 노래
‘땡벌’을 한 번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는 지하철 서민들 앞에서 ‘땡벌’을 목청껏 선사했다.
노래라면 자신이 있었던 터라 얼큰한 술기운 덕분인지
음정과 박자는 아주 잘 뽑아졌다.
후렴부로 들어서니 움찔거리던 서민들도 박수를 치면서
함께 ‘땡벌, 땡벌’로 합창을 해주었다.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의 격려에서 자긍심이 물든
그의 볼에는 눈물이 넘쳐흘렀다고 한다.
열심히 펼친 소금행진곡
소금장수가 내민 팸플릿을 설펴보니 한국에서 붙일 수 있는
소금포장뿐만 아니라 다른 포장들도 무척이나 많이 적혀 있었다.
대한민국 혁신 경영인 대상, 스포츠서울 TOP 브랜드 획득,
스포츠조선 우수기업 브랜드 선정 등 열심히 살아 온
흔적들을 내보였다.
그 만큼 치열하게 전쟁을 치룬 회사는 이미 반석위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었다.
식품첨가물(천연 첨가물) 171호에 등재된 이 후부터
1999년 ‘봉선화 소금’의 발명특허까지 받는 길은
험난하기 그지없었다
.
첨가물이 들어간 시중의 가공소금과는 달랐다.
국내산 천일염에다가 봉선화 추출물로 도포하는
특허로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이름도 예쁜 ‘봉선화 소금’이라니 궁금증에
음식의 간을 맞추어 보았다.
항균 및 항산화 작용을 지닌 봉선화의
분홍빛 색깔이 물김치에 은은하게 물들었다.
음식물의 선도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소금의 맛은
눈으로 맛으로 구별할 수 있었다.
언제나 김치 물에 둥둥 떠 있던 무 조각들이 물속에
얌전히 내려앉아 있는 현상도 특이했다.
깊은 맛은 은은하게 간을 더했다.
더욱이 콩나물국, 달걀부침, 닭요리에 넣어보니 유난한
코에만 풍겨지는 비린한 맛까지도 삼켜버렸다.
특히 꽁치, 고등어, 갈치 등 생선구이의 비린 맛을
줄이면서 맛깔스런 맛으로 입맛을 돋웠다.
대기업의 막강한 홍보에 잠식된 한국시장보다는 웰빙
소금으로 미국 교포사회에서의 인지도는 이미 자리를 굳혔다.
따라서 소금장수의 회사 매출액의 80%는 미국으로
수출하면서부터 회사의 이익전표는 흑자로 돌아섰다.
그래서 봉선화 소금장수는 한국 내에서 신세대 웰빙
일꾼들을 불러 모으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돌입했다.
소금장수의 열정에 반해서 영광의 굴비장수인 야무진
신세대 사업가와 손을 맞잡았다.
‘봉선화 굴비’의 깔끔한 진맛
‘봉선화 소금’에 물들인 영광법성포 ‘봉선화 굴비’가
새로이 태어났다. 17년간이나 16번의
섭간 (굴비의 아가미 속으로 소금을 넣는 방법)의 장인
정신으로 처갓집 굴비를 이끈 하태석 사장
(처가집 수산, 서울사무소: 02-2695-6977/8)도 제 2의
봉선화 화성인으로 등재했다.
굴비 하나하나에 봉선화 꽃이 그려진 포장으로 깔끔함을 더했다.
봉선화 특유의 항균성분으로 여린 비린 맛은 어느새
개운하고 고소한 맛으로 변하게 했다.
신선도 덕분에 저장기간을 6개월간이나 더 연장시켜 주었다.
천연방부제 역할을 하는 봉선화 소금 덕분으로 은근히 배인
조기의 간간한 맛은 영광법성포 ‘봉선화굴비’의
맛을 더욱 풍미스럽게 했다.
전남 영광군 법성면 법성리에 공장을 둔 하태석 사장의
발 빠른 선택은 웰빙 굴비시장의 문을 열었다.
그래서 생선의 특유한 비린 맛을 싫어하던 사람들조차
‘봉선화 굴비’의 간간한 진 맛에 빠져들었다.
맛이 부드럽다는 감탄사는 굴비에도 적용되었다.
열정에 감싸인 남정네들은 자신들의 꿈에 엄지
손가락을 치쳐 세웠다. 꿈을 향한 남정네들의 간간한 맛은
살맛나는 세상 속에서 진행형으로 푹 절여지고 있었다.
sungae.kim@hanmail.net
아우님, 대단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사업에 많은 행운이 같이하길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