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강장봉(57·파장,율천,정자1동·민)의원이 자신의 인생 역정을 담은 ‘바다는 나에게 쉬지말고 가라 하네“라는 자전 에세이를(더윈刊)을 펴냈다. 강 의원은 1천권 한정으로 펴낸 이 책에서 질곡 많은 쉰 일곱의 험난한 인생사를 한 치의 꾸밈없이 진솔하게 밝히면서 자신의 삶을 고해성사처럼 고백했다. 그는 이 책 머리말에서 “내가 살아온 과정을 책으로 남기고 싶은 이유는 처절한 나의 인생을 되돌아 보면서 그간 은혜를 입은 분들게 깊은 각인의 사례로 드리고 싶었다”고 발간의 이유를 설명했다. 전남 신안군 압해면 매화도의 섬 사람인 그는 철들면서 목포 뭍으로 나와 목포고를 나와 교정 공무원으로 첫 발을 내디딘 후 수원의 생활 정치인으로 입문해 재선에 이르기까지의 눈물겨운 과정을 이 책에서 여과없이 소개했다. 그는 이 책 전반부에는 유년시절 아버님의 여성 편력에 대한 이야기, 중고 학창시절 수업료를 못내 심한 모멸과 조롱거리가 됐던 이야기, 육사 시험을 앞두고 ‘색약’ 판정을 받아 인생좌표가 송두리째 흔들리면서 약국으로 달려가 ‘쥐약’을 사서 먹고 죽으려 했던 이야기 등 266쪽을 단숨에 읽을 수 있는 그 시절 팍팍하게 살았던 한 인간의 이야기를 얘기하고 있다. 책 후반부에는 풀뿌리 민주주의인 수원시의회에 3번째 도전 끝에 어렵게 당선, 입성한 이후의 애환을 털어놨다. 그는 지방의회 사무국의 인사제도 개선,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의 갈등,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의 정당 공천 배제 등 정치인으로서 겪은 말못할 사연들과 개선점에 대해 적나라하게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용기 안드레아 율전동성당 주임신부는 발간 축사에서 “한 사람에게 간직된 추억들은 지금 우리의 시간, 공간, 만남, 그리고 아픔과 고통까지도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고 우리의 인생에 중요한 교훈을 전해준다”면서 “강의원의 이 책이야말로 우리들에게 삶의 희망과 지혜를 전해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강 의원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것이다. ‘성공하는 인생을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아주 작은 것에 있다. 돈의 많고 적음이나 타고난 머리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감에 있다’ 이승원기자/lsw7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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