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4일 토요일 비룡산악회 41차 검봉산 산행에 참가했다.
상봉역 승강장에서 09:50분에 만나 경춘선을 타고가다 강촌역에서 내려, 강촌역→구곡리→철탑→강선봉→검봉산→문배마을→주차장 코스의 4시간 30분 정도의 산행 계획이었다.
이날 비룡 동문 14명이 상봉역에서 만나 경춘선 전철 급행에 탑승하여 10:05분 출발해 10:55분 강촌역에 도착했다. 역에서 나오니 전면 바로 건너 삼악산 바위 봉우리가 햇빛을 받으며 우리를 맞았고 좌측으로는 강선봉이 보였다.
그런데 서기완 총무가 급한 연락을 받고 서둘러 귀가하고, 13명의 동문이 11:10분 산행을 시작했다. 장명균-박상복 대장과 황근수 리딩대장이 이날의 산행을 이끌었고, 문웅비 부총무가 일정 운영을 맡았으며, 설영형 부회장이 전 과정을 보살피며 모두들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전철 철교를 왼쪽으로 두고 구곡리를 지나 강선봉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보라색 나팔꽃이 예쁘게 피어 있고, 익어가는 돌배, 밤송이들을 매단 교목들의 푸르름이 아직 가을이기를 거부하는 성 싶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 14.8°C였고, 구름이 거의 없는 쾌청한 가을 날씨로 상쾌한 출발이었지만, 낮 예상 최고 기온 26°C로 이날도 땀을 꽤 흘렸다.
11:24분 산길에 접어들어 경사진 길을 올라가니 오래지 않아 온 몸이 땀에 젖었다. 철탑 못미처 15분 정도 쉬며 목을 축이고, 다시 걸어 철탑을 지나고, 강선봉 정상을 비켜 능선을 타고 가다가 강촌리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 한 번 더 쉬고 나서 12:55분 검봉산 정상에 다다랐다.
검봉산은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와 백양리 경계에 있는 해발고도 530.2m의 산으로 칼을 세워 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칼봉 또는 검봉(劍峰)이라 한단다.
춘천은 남북으로 뻗은 소쿠리 모양의 타원형 춘천분지 안에 위치하는데, 분지의 북쪽에 오봉산(五峰山) 줄기, 서쪽에 삼악산(三岳山) 줄기, 동남쪽으로는 대룡산(大龍山) 줄기, 서남쪽에 봉화산(烽火山) 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분지의 중심부에는 북한강과 소양강의 두 물줄기가 합쳐 흐른다.
검봉산은 북한강이 춘천의 의암호를 벗어나 가평 쪽으로 동-서 방향으로 흐르는 구간의 남쪽에 솟아 있으며, 더 남쪽으로 계곡 아래 문배마을과 구곡폭포를 가로질러 봉화산(486.8m)이 자리 잡고 있다.
‘칼봉’이라는 생각을 갖기 어려운 평범한 봉우리였지만, 일행은 검봉산 정상 표지석을 가운데 두고 기념촬영도 하고 독사진도 찍느라 한동안 부산했다. 문배마을 쪽으로 조금 내려가 ‘검봉 국민의 숲 조망데크’에 이르니, 탁 트인 북쪽의 원경을 볼 수 있어 시원스러웠다. 맨 오른쪽에 삼악산이 보였고, 좌측에 북한강 물길이 조금 보였으며 철길도 볼 수 있었다.
아래는 상봉역-강촌역에서 ‘조망데크’에 이르기까지의 영상이다. 이번 산행 영상에는 설영형 동문과 유리비 부총무가 촬영한 영상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양해를 구하며 고마운 마음 보낸다.
1-1 상봉역에서 경춘선 타고 강촌역에 내림
1-2 산행 시작하여 구곡리 길을 지나 산길에 접어든다
1-3 산길에 접어들어 급경사의 길을 걸어 찰탑 못미쳐 잠시 쉰다
1-4 철탑 지나고 강선봉 정상을 비켜 능선을 타고 걸어 삼거리 지나 또 쉰다
1-5 드디어 검봉산 정상이다!
1-6 '검봉 국민의 숲 조망데크'에서
하산길의 기록 영상은 <2011/09/24 비룡 검봉산 산행 (2)>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