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까지는_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서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비오10리님께서 그림파일이 본문에 뜨지 않은다고 하셔서 테스트 겸 업로드 한 게시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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