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칠선계곡 산행기 ♣
산처럼 우직하게..
물처럼 유유히..
바람에 구름가듯 살고 싶은 것을.......
두발로 걸으며..
온몸으로 살아 있음을 느낀다.
☞ 일 시: 2009. 05. 27~28.
☞ 산행코스: 추성리-> 두지동-> 선녀탕-> 옥녀탕-> 비선교와 비선담-> 비선담통제소
-> 청춘홀-> 칠선계곡-> 합수골-> 대륙폭포-> 삼층폭포-> 마폭포-> 천왕봉
-> 천왕샘-> 로타리산장-> 칼바위-> 중산리
10년만에 탐방예약가이드제로 개방된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 칠선계곡의 출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개방 첫해인 작년부터 벼루고 벼러 왔는데도, 산객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요~~하고 땅!!도 외치기 전에 인터넷 접수가 마감되어 버린다.
지리산 칠선계곡은 경상북도 함얀군 마천면 추성리에 있는 계곡으로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의 3대 계곡으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으며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가 펼치는 선경이 마천면 의탕에서 천왕봉까지 16Km에 걸쳐 이어진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골이 깊고 험해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우며 현재 추성리에서 비선담까지는 개방탐방로 구간이며, 비선담통제소에서 천왕봉 구간은 2027년까지 생태계 보호를 위해 특별보호구로 지정관리되고 있어 산행을 맘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는 칠선계곡 탐방예약 가이드제를 작년부터 올해까지 2년간 년중 4개월(5,6,9,10월)만을 한시적으로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이후는 새롭게 결정되는 방안에 따라 통제 또는 개방(예약제 포함)이 될 것이라 한다. 산행은 해당 월 매주 월*목은 "올라가기", 화*금은 "내려오기로 진행되는 탐방예약제는 여행자보험 가입증서 지참 및 대피소 예약 등 사전준비도 필요하다.
- 칠선계곡 전경 -
- 선녀탕 -
- 옥녀탕 -
- 비선담 -
- 칠선폭포 -
- 대륙폭포 -
- 삼층폭포 -
- 마폭포 -
- 불두화 -
- 용소 -
- 중산리 하산 길 -
자~ 알~~ 먹고, 잘~ 살지도 못하면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평일산행은 꿈도 안꿨는데..
너무나.. 그리워 떠났다!!
지리산 칠선계곡!!
일부러 닦아 내기라도 한 듯 깨끗한 바위덩이들과 암반, 와폭, 계류..
옥색물이 맴도는 담과 소가 연이어지는 보석같은 절경..
하늘을 찌를 듯 빼곡히 원시림을 이루는 주목과 구상나무..
계곡은 시원스레 넓고 울창한 원시의 숲이 밝은 암반지대 바같의 산록을 그득 채운다.
누군가 나에게 비경에 대하여 물어오면,
"나 자신이 자연과 호흡하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비경이였다"라고 하면서도..
이렇듯 더 멋진 비경을 찾아가고 싶음은.....
아~~ 벌써 그곳이 그립다!!
사전상으론 仙女- 仙境에 산다는 여자, 玉女- 마음과 몸이 옥과 같이 깨끗한 여자라네.
그라고 동양에선 선녀, 서양에선 천사.
그란디..
전하는 많은 야그로는 옥녀는 쫴깐 거시기 하구만..
七仙溪谷의 선녀탕은 일곱선녀가 내려와 거시기 한 곳이고,
玉女湯은 옥녀라는 선녀가 옥황상제님 몰래 내려와 거시기 한 곳인란디..
이후로 변자 성을 가진 강쇠라는 이가 누굴 델꼬 전국을 유람하다, 놀다 간 곳이라네.
- 믿거나 말거나 - ㅎㅎ
우리나라 명산에는 선녀와 옥녀가 노닐던 흔적이 겁나 많은디,,
지리산의 칠선계곡, 설악산의 12선녀탕 등등
그랑께 선녀들이 무쟈게 많이 목깐하러 내려온 설악산의 12선녀탕 야글 해보장.
그날은 용대리(12선녀탕 입구에 있는 마을)에서 이무기가 승천하기로 예약된 날이였단당.
이무기 승천일에 맞춰 열두명의 선녀가 옥황상제님의 명을 받자와 환송귀빈으로 온 것이당.
그래갓꼬 그녀들은 설악산의 폭포수 탕에서 깨깟하게 목깐하고 승천례에 임했단당.
환송귀빈으로 참석한 열두명의 선녀는 첫째가 선혜씨, 둘째가 선아씨, 셋째 선숙씨, 넷째 선자씨, 다섯째 선경씨, 여섯째 선미씨, 일곱째 선산씨, 여덟째 선해씨, 구홉째 선옥(옥녀)씨, 열째 선청씨, 열한째 선정씨, 열두째 선상씨란당.
이중 아홉째 선녀인 옥녀씨가 질로 이쁘고 맘씨도 고았다넹.
근디..
먼 이윤진 몰라도(혹 바람피다 걸렸는지 모름..) 옥황상제님께서 X라게 성질나갓꼬,
"느그들은 인간으로 변신해갓꼬 황녀가 되거라" 했단디..
12선녀 중 11명의 선녀는 모두 변신하여 인간세상으로 떠났으나 우리의 옥녀씨만 남아부었당.
옥녀씨는 인간으로 변신하는 고통을 참을 수 없어 옥황상제님의 명을 어기고 몰래 하늘로 오르려다 걸려 부렀단당.
그래서 그 형벌로 옥황상제님은 옥녀씨에게 "인간세상에서 인간 아닌 선녀로 살아라"라고 명하는디..
우리의 옥녀씨!!
인간이 되기 위해 뭇 남성을 옥녀탕으로 끌어들여 머시기 했단디.......
인간이 되기 위한 옥녀의 고통??????????
먼 소린지.. - 믿을라믄 믿꼬, 말라믄 말고 -
전국에 늘려있는 옥녀봉!! 옥녀탕!!
박세무야!!
혹시 모릉께~~
가까운 곳이라도 찾아가 칼칼히 씯고, 함 기둘려 볼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