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계절의 여왕, 신록의 계절 5월입니다.
이제 봄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훌쩍 가버리는 그런 짧은 계절이 된 듯 합니다. 입하를 지내고 벌써 한 여름의 정취를 느끼게 됩니다.
모교 개교 74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동문들을 이 자리에서 뵙게 되니 반갑고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모교와 동창회의 발전에 헌신적으로 봉사하신 故박평환총동창회장님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드립니다. (대략 5초정도 쉰 후~~)
그리고 이번 행사를 위해 애쓰신 장철원 수석부회장님을 비롯하여 총동창회 임원진께 감사드립니다.
( 국정에 대단히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빛내주시고자 참석하신 국민의 당 박지원 원내대표님, 그리고 박홍률 시장님, 모교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문대원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참석하여 주신 동문 선·후배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
예전부터 우리 선조들은 지행일치(知行一致)·언행일치(言行一致)를 바탕으로 하는 선비정신을 정신적 가치관으로 여기며 살아 왔습니다.
선비정신은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충(忠), 효(孝), 경(敬), 신(信)을 바탕으로 하는 유교적 세계관입니다. 그리고 저희 모교의 교훈 또한 학행일치(學行一致)로서 선비정신과 그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목중·고인은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고양시켜 각자의 자리에서 이바지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
지금 이 시대는 기술 충격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얼마 전 우리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알파고와의 세기의 바둑대결을 지켜 봤습니다. 우리는 알파고를 통해 인공지능(AI)에 대한 찬사와 두려움을 함께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하는 세상을 살아 가면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하는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정해야 하고, 또 다양한 방안 중 어떤 것으로 정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중국 송나라 고사에 ‘일은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따져야지 어려운지 쉬운지를 따져서는 안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의 행동에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수많은 인연을 맺으면서 살아갑니다만 중·고교동문만큼 끈끈하고 허물없는 관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순간 제가 목중·고 동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동문들 모두가 보람있고 가치있는 삶을 영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 5월
재경목포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 박 제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