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같은 동네에 사는 수상이 형님이 점심을 하자고 연락,
통추어탕을 사주셔서 맛있게 먹은 후, “너 설악산에 갈 거지?”
“네, 가기로 했어요.” 대답은 씩씩하게 했지만 지난번 소백산에서 낙오한 적이 있어서
원정 산행을 가자고 하면 그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설악산?
그 후로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마다 동네 뒷산을 오르며 연습을 했는데....
산행 하루 전 포천에 있는 거리의 천사들 농장(1,500평을 무상으로 빌려서 감자를 심음)
감자 밭에서 풀을 뽑는다고 거리형제들하고 미친 듯이 앉았다 일어 섰다를 반복하다 보니
정작 산에 가야하는 토요일 아침에는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억지로 힘을 냈습니다.
그런데
한계령에서 버스에 내려 흘림골에 들어서자 거짓말처럼 다리가 풀렸습니다.
역시 나는 산사나이인가 봅니다. 하하하~
발길은 멈추고 사진을 찍고 있는 비룡인들... 뭘까?
일취월장한 윤 건, 장하다 윤 건!
소백산의 약한 모습은 사라지고 이젠 어엿한 산사나이가 되가고 있구만~~
매일 매일의 트레이닝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는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