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첫째토요일로 약속된 특별산행팀의 8월산행이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기상예보에도 아랑곳없이 예정대로 산행에 나섰다. 옥수역에서 중앙선 용문행 전철에 승차하니 반가운 얼굴- 장명균(21회) 박상복,박진생,이양기(26회)-보였다. 박영철은 안보이고, 대신 새롭게 이현우(18회)가 나왔다-특별산행을 위해 그간 수차례 워밍업을 했다나~~, 여하튼 새 멤버가 합류했다.
엷은 구름사이로 내비치는 작열하는 삼복의 태양이 뿜어 내는 열기가 과히 살인적이라 온갖것을 다 녹아내 버릴것 같다. 땀이 비오듯 흘러 옷은 축축해 걸음을 붙잡고 높은 습도가 숨을 막히게 한다.
솔뫼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쭉쭉뻗은 홍송이 뻑뻑하게 들어찬 숲길로 들어서자 맑고 시원한 청량감이 그간의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준다.
비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에 온몸을 흠벅적시고 중원산 정상(800,4m)을 찍고 한참을 내려와 이정표 사거리에서 점심을 시작하려고 싸가지고간 도시락을 펼치고 두입쯤 먹었을때 한방울 두방울 비가 떨어지더니 급기야 앞뒤를 분간할수 없을 정도의 장대비로 변했다. 곳곳에 호우가 내릴것이라더니~~왠지 예보와는 달리 좋은 날씨라고 좋아했는데, 헐수없이 주섬주섬 짐을 꾸리고 싸리봉,도일봉을 돌아오기로한 일정을 접고 하산을 시작하였다. 세차게 내리는 장대비로 길은 찾을수없고 세찬물길을 이룬 내리막길의 흙길은 미끄러운 경사로가 되 위험하기 그지없다. 장대장이 앞장서 안내하는대로 물길속을 조심조심 걸어 하산을 재촉했다.
멀리 요란한 싸이렌 소리가 위급함을 알리고 계곡범람을 대비한 조속한 대피를 안내하고 있어 조급함을 더한다. 계곡사이에 처진 안전로프를 잡고 계곡물살을 건너 무사히 하산을 마첬다.
힘든 물속 너들길 산행이였지만 장대비속 산길등반이 또하나의 추억으로 새겨젔다.
일전 일본 중앙알프스에서의 장대비속 산행사고가 떠오르는 순간이였다. 초행의 높고 깊은 산길이라면 얼마든지 일어날수있는 사고라고 생각대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자연앞에서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지혜를 배워 나아가야 겠다. 양평시내에 내려와 알아보니 산에서 비오던 시간엔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아다고 하더니 식당에 앉아 하산주 한잔하려고 할때 새찬 비가 한참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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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장마로 엉망이 되어버린 하산길에,
장대비를 만나...
쉽지 않는 산행이였습니다.
함산해 주시고,
사진에...
산행기까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