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6 비룡 61차 속리산 연합산행

조회 수 4819 추천 수 0 2013.06.01 17:08:57

20130526-1.0 속리산국립공원 입구.jpg

 

2013/05/26일 비룡-잠룡 속리산 연합산행에 참가했다.

 

속리산(俗離山)은 충북/보은군과 괴산군, 경북/상주시에 걸쳐 있으며, 최고봉인 1,058m의 천왕봉(天王峰)을 비롯하여 문장대(文藏臺 1,054m), 문수봉(文殊峰 1,033m), 비로봉(毘盧峰 1,032m), 신선대(神仙臺 1,026m), 관음봉(觀音峰 983m), 묘봉(妙峰 874m), 형제봉(兄弟峰 803m) 등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군이다.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온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속리산이 위치하여 남북으로 뻗는 ‘백두대간’을 형성하고 천왕봉에서는 ‘한남금북 정맥’이 분기한다. 속리산은 삼파수를 이루는 곳으로, 동쪽으로 흘러내린 물은 낙동강으로, 남서쪽에서는 금강으로, 북쪽에서는 한강으로 흘러든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속리산은 본래 9개의 봉우리가 있어 ‘구봉산’(九峯山)이라 하였으며, 신라 때부터 속리산이라고 불렸다 한다. 이 외에도 광명산(光明山), 지명산(智明山), 미지산(彌智山), 형제산(兄弟山), 소금강산(小金剛山), 자하산(紫霞山)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속리산은 ‘세속을 떠난 산’이라는 뜻이 담긴 이름이다.

 

이 날의 산행기록 영상을 정리해 올린다. 이 중에는 이수상 이재우 설영형 동문이 목고넷에 올린 영상에서 옮겨온 것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양해를 구하며, 또 감사의 마음 전한다.

 

서울 아침 기온이 20°C를 웃돌 것이라 했으니 낮에는 꽤 더우리라... 단바지 차림에 진드기를 염려해 다리에 털실 토시를 하고 집을 나섰다. 06:50 강남터미널 호남선 13번 승강장에 도착하니 정순배 비룡회장을 비롯해 많은 동문들이 나와 있었다.

 

참가 신청을 한 동문이 26명이었는데, 김정선 선배는 빠졌고, 4회는 백원주/이인배와 본인 세 사람이 나왔으며, 5회 김상열/조길현, 8회 김우일, 10회 이수상 동문 등 10회 이전 7명이나 참가해 혼자서 너무 뒤쳐지면 어쩌나 싶은 마음이 좀 가벼워지기는 했다.

 

젊은 동문이 손님 3명을 동반해 07:10 버스가 터미널을 출발할 때 일행은 29명이었다. 무엇보다 산행을 리드할 윤익상 총대장, 장명균 박상복 황근수 산악대장 그리고 운영을 맡은 문웅비 총무가 모두 참가해 마음 든든했다.

 

이날 산행 코스는 당초 ‘화북탐방지원센터→오송폭포→문장대→세심정→법주사탐방지원센터’의 8.9km 5시간 내외였는데, 문장대 이후의 하산길을 ‘문장대→신선대→경업대→세심정→법주사탐방지원센터’로 변경한다는 장명균 대장의 발표가 있었다. 거리는 약간 더 길어도 볼거리도 많고 하산길이 보다 수월하다고 했다.

 

서울을 떠난 버스는 경부고속도-영동고속도-중부고속도를 탄 듯, 증평 나들목을 나와 증평과 괴산을 지나 09:00 괴산군/청천면/송면리 ‘송면휴게소’에 들렀다. 가게 겸 휴게소인데 마당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 있고 화단에는 난초가 예쁜 꽃을 자랑하고 있었다. 커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가게 문은 닫겨 있었다.

 

20130526-1.1 출발 전 구수회의 @강남터미널 호남선 13번 승강장 IMG_1609.jpg

20130526-1.2a 송면휴게소 IMG_1611.jpg

20130526-1.2b 느티나무가 있는 송면휴게소 IMG_1628.jpg 20130526-1.2c 난초 감상 @송면휴게소 IMG_1620.jpg

20130526-1.2d 난초 찍기 @송면휴게소 IMG_1615.jpg

20130526-1.2e 난초 @송면휴게소 IMG_1617.jpg

20130526-1.2f 씀바귀 @송면휴게소 IMG_1623.jpg

20130526-1.2g 잠시 쉬며 환담 @송면휴게소 IMG_1621.jpg

20130526-1.2h 캠코더 자랑하눈 백원주 IMG_1624.jpg

20130526-1.2i 즐거운 나들이 @송면휴게소 IMG_1625.jpg

20130526-1.2j 다시 출발 5분전 @송면휴게소 IMG_1626.jpg

 

09:17 송면휴게소를 떠나 09:37 경북/상주시/화북면/장암리 ‘속리산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잠룡팀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속리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비룡팀 먼저 기념촬영을 하고 나서, 나이 든 동문들은 문장대를 향해 먼저 출발하기로 했다.

 

속리산 일대는 196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가, 1970/03/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속리산 국립공원’이 되었으며, 1984년 충북/괴산군의 화양동도립공원이 편입되어 총면적은 274.8㎢에 이른다.

 

속리산국립공원은 법주사지구, 화양동지구, 화북지구 그리고 쌍곡지구의 4지구로 구분되며, 봄과 가을에는 문장대-천왕봉-도명산-칠보산-군자산을 탐방할 수 있고, 여름에는 화양-선유-쌍곡-은폭동 등 계곡과 장각폭포, 오송폭포(五松瀑布) 등의 명소가 있으며, 겨울에는 천왕봉 코스에 펼쳐지는 설원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이 일대는 또 정이품송(正二品松, 천연기념물 제103호), 망개나무(천연기념물 제207호) 등 1,055종의 식물이 살고, 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제328호) 등 희귀 동물을 포함하여 1,831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자원의 보고(寶庫)라고 한다.

 

문장대에서 3.8km 아래 탐방로 입구로 들어가 09:43 산행을 시작했다. 오송골을 따라 서진해 얼마 지나지 않아 오송폭포와 성불사 갈림길을 지났다.

 

처음에는 좀 완만하다가 조금 올라가니 곧 급경사의 돌 길이 대부분이었다. 연신 땀을 훔치면서 숨을 고르고 쉬다 가다를 반복하며 올라갔다. 숲이 우거져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암봉들이 이따금 시야에 들어왔다.

 

11:50 문장대 4거리에 당도했다. 좀 쉬고 싶었는데 먼저 올라와 쉬고 있던 정순배 회장이 문장대에 다녀오라고 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문장대를 깜빡 잊을 뻔했다.

 

20130526-1.3a 기념촬영 @속리산국립공원 입구(상주시-화북면-오송리) IMG_1630.jpg

20130526-1.3b 비룡 기념촬영 @속리산국립공원 입구(상주시-화북면-오송리). IMG_1631.jpg

 20130526-2.0 속리산 등산지도. fm sanha-Lsu-sogrisan.jpg

20130526-2.1 문장대 탐방로 출발점 @문장대 3.8km IMG_1633.jpg

20130526-2.2 C1산행 출발 @속리산국립공원 입구.jpg

20130526-2.3 층층나무 @속리산국립공원.IMG_1647.jpg

20130526-2.3a C1 문장대 오르는 산행길.jpg

20130526-2.4a A64 정순배 회장 @문장대 4거리.jpg

20130526-2.4b A65 문장대 4거리에서.jpg

 

문장대 4거리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 11:55 문장대 정상석 앞에 도착했는데 기념촬영하려는 등산객들이 몰려 있었다. 먼저 정상을 밟기로 하고 철계단을 올라가 11:57 드디어 1,054m의 문장대 정상에 섰다.

 

설영형 동문과 잠룡팀 동문들도 당도해 주변의 원경을 함께 감상했다.

 

문장대는 구름 속에 감춰져 있다고 하여 원래는 운장대(雲藏臺)라 하였다. 조선 7대 세조 임금이 요양을 위해 속리산을 찾아와 머물고 있을 때, 어느 날 밤 꿈속에 귀공자가 나타나 "인근의 영봉에 올라 기도를 하면 신상에 밝음이 있을 것"이라 일러 주었다.

 

다음 날 운장대 정상에 올라가 오륜삼강(五倫三綱)을 명시한 책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하루 종일 글을 읽었다하여 문장대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을 세 번 올라오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도 있다.

 

문장대는 행정구역상 경북/상주시/화북면/장암리 산 33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속리산에서 천왕봉 다음 2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암봉이다. 암봉 꼭대기는 군데군데 움푹 파인 광장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형태인데, 꽤 넓어 동시에 50명도 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곳은 속리산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며, 경북/상주시/화북면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충북/보은에서 법주사-중사자암을 거쳐 오는 코스의 두 길이 있는데, 성인 남자 기준 각각 1시간 30분과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빙 둘러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문장대 정상은 등산객들로 붐볐다. 난간을 붙들고 돌면서 동서남북 속리산 봉우리들을 바라보고 초록빛 계곡도 내려다볼 수 있었다. 가슴이 훤히 열리는 시원한 그 기분을 어찌 말이나 글로 표현할까...

 

정상 2곳에 세워놓은 파노라마 사진을 참고삼아 속리산 봉우리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남쪽으로는 칠형제봉-문수봉-신선대-비로봉-천왕봉이 바라다보이고, 서북쪽으로는 묘봉-상학봉(862m)-관음봉이 바라다보였으며, 더 멀리 운무 속에 백두대간의 연봉이 희미하게 보였다.

 

속리산은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산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산림이 천년 고찰 법주사와 잘 조화되어 승경(勝景)을 이루는 곳으로, 8봉(峰) 8대(臺)를 자랑하는 한국 8경(八景) 중 하나로 꼽힌다.

 

문장대 정상에서 내려와 12:13 젊은 등산객에 부탁해 정상석 곁에서 사진을 찍고, 문장대 4거리로 내려왔다.

 

20130526-2.4c A67 문장대로 가는 길.jpg

20130526-2.4d 병꽃나무 @문장대.jpg

20130526-2.5a 문장대 fm 문장대 안내판..JPG

20130526-2.5b 문장대 정상석.JPG

20130526-2.6c A71 문장대 정상으로 오르는 철계단.jpg

20130526-2.7a2 문장대 정상에서 본 문수봉-신선대-비로봉-천왕봉.jpg

20130526-2.7c 설영형 @문장대 정상.jpg

20130526-2.7d A75 박순명-백원주 @문장대 정상.jpg

20130526-2.7e 문장대 정상에서...jpg

20130526-2.7f A79 문장대 정상에서 박순명-김우일.jpg

20130526-2.7g 문장대 정상에서...JPG

20130526-2.7h A87 이인배 @문장대 정상.jpg

20130526-2.7i A113 장명균-문웅비 @문장대 정상.jpg

20130526-2.7j A111 문장대 정상에서...jpg

20130526-2.7k C8 문장대 정성을 밟다.jpg

20130526-2.7m1 문장대 정상에서 본 북서쪽의 묘봉-관음봉.jpg

20130526-2.8b 김우일 동문 @문장대 정상석 IMG_1688.JPG

20130526-2.8c 문장대 정상석 곁에서...IMG_1691.JPG

20130526-2.8d C8 문장대 정성석을 둘러싸고...jpg

20130526-2.8d C9 문장대 정상석 곁에서...jpg

 

나무 그늘 아래 의자가 좀 있었지만 붐비는 등산객들 때문에 일행이 함께 모이기도 힘들었고, 모두들 어디 있는지 찾을 수도 없었다. 일행 몇 사람이 가능한 대로 끼어 들어가 의자를 차지해 간식을 먹은 후 커피도 한잔씩 타 마셨다.

 

13:00 좀 못 미쳐 네거리 남쪽에 자리를 마련하고 비룡-잠룡 일행이 모여 정식으로 간식 시간을 가졌다. 잠룡팀이 가져온 고향 먹거리에 순희 막걸리도 나왔다. 간식을 끝낸 뒤라 더 먹을 수가 없었다. 퀴퀴한 냄새를 풍기며 또약볕 아래서도 맛있게들 먹고 마시는 동문들을 바라보는 것도 즐거웠다.

 

20130526-3.1 간식시간 @문장대 4거리.JPG

20130526-3.2 간식시간 @문장대 4거리.JPG

20130526-3.3 간식시간 @문장대 4거리.JPG

20130526-3.4 간식시간 @문장대 4거리.JPG

20130526-3.5 간식시간 @문장대 4거리.JPG

20130526-3.6 간식시간 @문장대 4거리.JPG

 

비룡 일행 중 이수상 박경석 박상복 박진준 베테랑급 4사람은 주봉인 천왕봉 원정을 위해 따로 팀을 꾸려 일행보다 앞서 문장대에 올랐다가 다음 코스로 떠났으며, 노병들은 간식이 끝나기 전에 양해를 구하고 13:15경 신선대 방향으로 출발했다.

 

신선대 가는 길에 뒤돌아보니 푸른 나무숲 너머로 문장대 전경이 보였다. 문수봉과 청법대(聽法臺) 밑을 지나쳐 간 것 같은데 어디 쯤이었는지 분간이 되지 않았지만 암봉이 보여 문수봉이라 생각하고 한 컷 찍었다.

 

13:45 신선대 못미쳐 신선대휴게소에 당도해 좀 쉬고 있으니 설영형 황근수 대장 등이 뒤따라 왔다. 이 휴게소는 물이 귀한지 화장실에도 부엌에도 손 씻을 물조차 없었다. 13:59 휴게소를 떠나 신선대 아래 문장대-천왕봉-경업대 갈림 3거리에서 경업대(慶業臺)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신선대 역시 암봉이며, 문장대에서 동남남 방향으로 약 1.2km 거리에 있다.

 

옛날 한 고승이 청법대에서 불경 외는 소리를 듣고 있다가, 건너편 산봉우리 바위 위에서 신선들이 앉아 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고승이 황급히 청법대를 내려와 신선을 만나보고자 달려갔으나 그 곳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크게 실망하고 돌아와 다시 보니 여전히 신선들이 담소를 하고 있었다. 이것을 보고 그 고승은 그의 눈이 아직 가까운 곳에서 신선과 대면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후 이곳을 신선이 놀았다는 뜻에서 ‘신선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얘기다.

 

신선대에서 서쪽으로 400m 쯤 내려간 곳에 경업대가 있다.

 

경업대는 조선 인조(1594∼1646) 임금 때의 임경업(林慶業) 장군이 스승인 독보대사를 모시고 7년간 심신 단련의 수도를 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그 이름을 따서 ‘경업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곳에서는 신선대-입석대-비로봉으로 이어지는 기암괴석이 파노라마처럼 바라다 보인다.

 

입석대(立石臺)는 신선대와 비로봉 사이에 우뚝 서 있는 바위로, 임경업 장군이 7년 수도 끝에 세운 것이라 전해온다.

 

임경업이 수도 6년이 지난 후 그의 체력 단련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해 고심하던 중 “마주 바라다 보이는 석벽에 올라가 그 옆에 누어 있는 돌을 비석처럼 세워놓을 수 있으면 그 힘의 측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홀연히 뇌리에 스쳐갔다. 그가 올라가 시도해보았으나 돌을 세울 수 없었다.

 

그는 아직 힘이 모자람을 깨닫고 체력 단련을 계속해, 수도 7년째 되던 해에 반석 위에 돌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그 후부터 ‘돌을 세웠다’고 해서 ‘입석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20130526-4.1 신선대 가는 길에 뒤돌아 본 문장대.JPG

20130526-4.2 문수봉인 듯...JPG

20130526-4.5 A134 신선대휴게소에서 잠시 쉬고...jpg

20130526-5.1 A140 신선대휴게소를 떠나 하산길...jpg

20130526-5.2 A140 신선대 갈림길에서 내려온 철계단.JPG

20130526-5.3 경업대를 앞두고 뒤돌아 본 신선대(왼쪽).JPG 20130526-5.4 하산길에 바라본 비로봉.JPG 20130526-5.5a 경업대에 선 장명균 대장.JPG 20130526-5.5b 문웅비 총무 @경업대 앞 바위.JPG 20130526-5.5c 경업대에서 바라본 입석대.JPG 20130526-5.5c 샛바람 @경업대 앞 바위.JPG  

경업대에서 하산하는 돌길은 지루하고도 신경 쓰이는 코스였다. 젊은 사람들이야 껑충 내리뛰며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자칫 관절이 뒤틀리거나 근육이 이완되면 그야말로 큰 일이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러웠다. 장명균 대장은 보조를 맞추며 컨보이하느라 지루하기 짝이 없었을 것이다.

 

속리산이 "속세를 떠나 세상을 잊게 하는 산"이라고 했다. 그러나, ‘속세를 떠나’ ‘세상을 잊는’ 정도가 아니라 자칫 ‘세상을 떠나’ ‘속세를 잊게’ 할 수도 있는 ‘세리산’(世離山)이 더 어울릴 것만 같았다. 산행 내내 땀이 비오듯 했다. 더워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도중에 금강골 계곡의 맑고 차가운 물에 머리를 씻고,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발을 물에 담그기도 했으며, 금강골휴게소에 당도해서는 권성옥 동문이 도토리묵 무침에 막걸리를 시켜 몇 잔씩 들이키기도 했다. 막걸리가 몸속에 들어가니 당장은 시원하고 살 것 같았다.

 

15:56 법주사를 3.2km 남겨둔 ‘비로산장’ 앞 길을 지났으며, 16:46 법주사 입구에 당도했다.

 

20130526-5.6a 무릎에 이상을 느끼는 잠룡 동문.JPG

20130526-5.6c 힘이 들어도 미소를 잃지 않는 권성옥 동문.JPG

20130526-5.6d 문웅비 - 우는거냐 웃는거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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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6-5.8 C11 하산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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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6-5.10a 권성옥, 등산화를 벗고 물에 담그며 어... 시원하다!.JPG

20130526-5.10b 머리를 감는 장명균, 어허...차가워라! .jpg

20130526-5.11 자연, 우리의 미래.JPG

20130526-5.12a 아담한 폭포 .JPG

 

천왕봉 원정팀 영상을 보니 그 지칠줄 모르는 스테미너가 부럽기 짝이 없다.

 

영상에 찍힌 시간이 정확하다면, 원정팀 네 동문은 11:14 문장대에 오르고 11:19 문장대 정상석 곁에 섰으며, 13:00 천왕봉 정상석 위에 태극기를 펼쳤다.

 

원정팀은 하산길에 ‘세심정휴게소’ 3거리에서 정순기 동문을 만난 듯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시간 기록이 없어 확실치는 많지만 15:20경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16:00 좀 못 미처 법주사 경내에 들어간 것 같다. 이 때 우리는 아직도 ‘비로산장’ 앞 길을 지나고 있었으니, 더 무슨 말을 하랴...

 

20130526-6.1 B1 천왕봉 원정팀 @문장대 정상.jpg

20130526-6.2 B3 천왕봉 원정팀 @문장대 정상석.jpg

20130526-6.3 B6 천왕봉 정상석.jpg

20130526-6.4 B4 원정팀 @천왕봉 정상.jpg

20130526-6.6 C12 하산길.jpg

 

일행으로부터 한참 뒤처져 장명균 대장과 함께 16:52 법주사 일주문을 지나고 17:00 경 법주사 검표소를 통과한 뒤 탐방지원센터 앞을 지나, 또 한참을 걷다 권성옥 동문을 만나 함께 버스터미널에 당도했다.

 

비룡-잠룡 일행은 모두 버스터미널을 좀 지난 대형주차장에 자리를 마련하고 두 줄로 늘어 앉아 산행뒤풀이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20130526-7.1 법주사 금강문.jpg

20130526-7.2 법주사 범종각.jpg

20130526-7.3 법주사 대웅보전.jpg

20130526-7.4 법주사 금동미륵대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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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6-7.6a 법주사 일주문.jpg

20130526-7.6b 법주사 일주문 현판.jpg

 

17:20경 비룡-잠룡 속리산 연합산행 뒤풀이 행사가 시작되어, 비룡 회장과 잠룡 회장의 인사 말씀이 있었으며, 뒤이어 기수별 참가 동문들의 인사 그리고 축배가 이어졌다.

 

잠룡팀이 장만해온 병어회, 민어찜 등 남도 음식에 순희 막걸리, 맥주/소주 잔이 돌고 또 돌았다.

 

18:15경 모교 교가 제창을 끝으로 뒤풀이가 끝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잠룡팀이 길게 늘어서고 비룡팀이 지나가며 작별 인사를 나누고 헤어짐을 아쉬어 했다.

 

비룡팀은 18:23 잠룡팀이 동부관광버스를 타고 떠나는 것을 배웅한 뒤 18:25 금호고속 버스에 탑승해 상경길에 올랐다. 19:42 입장휴게소에 잠시 들르고, 예상보다 1시간이나 빠른 21:00경 강남터미널 호남선 승강장에 도착해 헤어져 귀가했다.

 

20130526-8.1 비룡-잠룡 양 총무의  행사 주재.JPG

20130526-8.2a 비룡 회장 인사.JPG

20130526-8.2b 비룡 회장 인사.JPG 20130526-8.3a 잠룡 회장 인사.JPG

20130526-8.3b B235 잠룡 회장 인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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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6-8.4b B233 비룡-잠룡 산행 뒤풀이 이모저모.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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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6-8.6a B286 산행 뒤풀이를 끝냅니다. 비룡-잠룡 만세!.jpg

20130526-8.6b B287 두 총무, 노고가 많았네!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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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6-8.8b 비룡-잠룡 헤어지는 시간.JPG

20130526-8.8c 비룡-잠룡 헤어지는 시간.JPG

20130526-8.9a 헤어지기 섭섭하여...JPG

20130526-8.9c B295 잘 가오, 또 만나요...jpg

20130526-8.9e 잠룡 먼저 떠나고...JPG

20130526-9.1 비룡도 떠난다.JPG 20130526-9.2 상경길, 입장에서 한번 쉬고...JPG

 

동문들과 함께 한 시간은 항상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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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觀[丁淳基]

2013.06.02 16:01:57
*.125.56.194

여러모로 선배님 대단하십니다

저 높은곳까지 다녀오신것도 대단하시고 역사작인 내용 기록도 대단하시고

사진솜씨까지 나무랄때가 없으니 본 받을만한 선배님이시니다.

산행때마다 매번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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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자

2013.06.02 22:26:40
*.149.103.133

감사합니다 .

 

열씸히 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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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리10

2013.06.02 22:53:18
*.237.118.20

박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기록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셔서 언제까지나 산행함께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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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돌이

2013.06.03 11:17:16
*.159.195.142

살아있는 기록 잘간직 될것 입니다

그날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

그 순간들이 다시 화면으로

재생되는것 같습읍니다.

수고 많으셨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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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무

2013.06.05 14:30:51
*.220.75.11

오랬만에 가본 문장대와 천왕봉 산행은 좋은 추억이 될거 같습니다

멋진 사진과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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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40

2013.06.08 16:03:08
*.244.84.195

오렛만에 카페에 들러 등산 후기를 남겨볼가 했더니 선배님께서 너무 자상하게

 기록을 해 주셔서  깊이 깊이 감사드리며 그냥 되 돌아갑니다 

  네네 건강 하십시요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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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40

2013.06.08 16:03:19
*.244.84.195

오렛만에 카페에 들러 등산 후기를 남겨볼가 했더니 선배님께서 너무 자상하게

 기록을 해 주셔서  깊이 깊이 감사드리며 그냥 되 돌아갑니다 

  네네 건강 하십시요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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