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고구려 테마공원을 갖춘 관광도시로 조성된다. 신임 박영순 시장은 “아차산에서 출토된 1500여점 유물을 기반으로 10만평 부지에 고구려 역사와 문화를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집안, 북한 평양과 함께 구리는 3대 고구려 유적도시로 손꼽힌다.
박 시장은 “동북공정을 저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라 경주, 백제 부여·공주와 같이 고구려 거점 유적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구리 아차산은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많은 유물이 출토된 곳으로 여기에 테마공원이 들어서면 고구려가 한반도와 만주에 걸쳐 700년 존속한 우리 왕조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차산 보루성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할 수 있는 고구려 박물관을 중심으로 광개토태왕비 장수왕릉 고분벽화 궁터 등 대표적 고구려 유적을 복원하면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들 지방정권으로 격하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고구려 테마공원은 중국 동북공정을 반박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고 한해 600만명에 이르는 외국관광객 방문지로도 제격이다.
박 시장은 동구릉 주변을 조선왕조 역사교육특구로 개발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동구릉은 태조 이성계를 비롯 문종 선조 영조 등이 안장된 왕릉군이다.
한강 왕숙천 장자호수공원 등 천혜의 자연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박 시장은 우선 한강변 토평동 개발제한구역 100만평에 대규모 꽃 공원과 예술의 전당을 건립해 서울 노원 중랑 광진, 경기도 남양주 가평 양평까지 400만 주민이 수준 높은 음악과 공연 등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왕숙천에 천연잔디 음악분수 등을 설치해 청계천을 능가하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장자호수공원은 2단계 확장사업을 통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못지 않은 최고의 호수공원으로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강과 왕숙천, 장자호수공원 물길을 연결해 ‘한국의 베니스’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있다.
교통여건이 나쁘다면 관광도시 조성은 엄두도 못 낸다. 구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영동·경부고속도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추어진 사통팔당 교통요충지다.
박 시장은 8호선 별내선을 조기 착공하고 2호선 강변역에서 5호선 광나루역을 거쳐 토평으로 연결되는 경전철을 건설하면 철도망까지 대폭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6호선이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까지 연장되면 수도권 동북부지역 거점도시, 관광도시로의 성장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영순 시장은 “구리는 역사유적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도시라 일부 미흡한 교통여건만 개선되면 최고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