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지난 몇해전에 우연히 예술의전당에서
서울 오라트리오 18회 최영철 세계적인 지휘자 연주를 들었습니다.
베토벤은 애완견을 싫어해요
소금장사 이 종 갑
주의 사항
애완견을 데리고 들어갈 수 없다.
허락 없이 사진촬영을 할 수 없다.
박수를 아무 때나 치지 마시오..
등. 등 여러 가지 주의사항이
붙어있는 예술의전당의콘서트홀에서
얼마 전 낙엽 지는 가을의한 모퉁이에
난생처음 군에 간 아들의 여자 친구가 건네준
초대장으로 아내와 함께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을 들었습니다.
.
꾸뻑꾸뻑 졸 줄 알고 긴장하며
눈을 크게뜨고 지루하지만 참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직은 부족한 게 너무 많았습니다.
모든 연주가 끝났지만 머릿속엔
남은 게 없었습니다.
왜냐면 나에겐 뽕짝이나 민요등 다른 장르의
음악이 이미 꽉 들어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너무 먼 세상의 음악은
아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오겠노라고 그리고 베토벤은 애완견을
싫어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또 연주 중간에 박수를 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꾸벅꾸벅졸지않고
뚜러지게쳐다봤네
연미복의연주자를
아직까진모르겠네
베토벤의교향곡을
소금장사우람아빠
위에 쓴 글은 아들 여자 친구에게
보낸 감사의 휴대폰 문자전송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