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첫날 첫 모임에서 저희 동문들이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과 ‘농부가’를 완창 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의자에 놓인 라틴어로 된 오케스트라 반주와 전문 합창가들을 위한 악보 여섯 장.
‘농부가’만 조금 눈에 들어올 뿐... 괜히 왔구나~ 꼬리가 급하게 내려졌다.
어떻게 이 노래를 6회 곱하기 2시간이면, 12시간에 다 배운 단 말인가?
그런데 실실~ 웃으면서 장엄하며 때론 비장하기도 한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과
어깨가 들썩이는 ‘농부가’를 2시간 만에 그럴듯하게 불렀다.
덤으로 목고 교가를 4부로 불렀으니... 거, 참 신기한지고.
최영철(18회) 서울 오라토리오 음악감독의 지휘.
해박한 지식과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와 품격이 주눅 든 우리들의 소리를
나도 모르게 끄집어내고 있었다.
“다양한 소리의 모임이 합창입니다.
조금 틀려도 좋고 중간에 가사를 까먹어도 됩니다.
즐겁게 하시면 됩니다. 신명나게 부르시면 됩니다. 이 시간이 즐겁고
여러분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이번 ‘비룡의 자격’ 합창단의 목적입니다.”
11월 29일부터 매주 월요일 7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연습.
서울오라토리오 연습실(3호선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 예술의 전당 아래),
5회부터 46회까지 40여명의 동문들이 내년 1월 신년회 때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음 모임은 12월 6일(월) 이며, 남자의 자격 합창곡 ‘넬라 판타지아’도 부릅니다.
동문 여러분, 오세요^^
중간중간 노래를 선물해 주신 서울오라토리오 전문 성악가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시범연주였는데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우리 동문 중에 이렇게 유능한 음악가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윤 건"동문님 1월 <송년회> 때가 아니라 <신년회>때 부르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