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박상수 배상현 김석훈 기자 = ◇목포민주당 박지원(70) 전 원내대표가 버티고 있는 전남 목포는 아직까지는 뚜렷한 후보자가 없다.
배종호(51) 전 KBS뉴욕 특파원과 한나라당 천성복(49) 당협위원장, 민노당 윤소하(51) 전 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배 전 KBS뉴욕 특파원은 최근 들어 봉사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배 전 특파원은 글로벌리더스포럼 대표로 무료합동결혼과 의료봉사 등을 통해 시민들과 접촉의 기회를 갖고 있다.
또 독거노인들을 위해 최근 출범한 '사랑의 도시락 시민운동본부'의 초대 공동위원장을 맡아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전남도당위원장 선거에서 4표의 차이로 석패한 한나라당 천 위원장과 민노당 윤소하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무엇보다 목포지역의 총선판은 박지원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따라 요동칠 전망이다.
목포지역 정치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박 전 대표와 관련된 다양한 변수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올 연말이나 내년 초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의 수를 두고 다양한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현재 지역구 사수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만약 대표 당선 이후 전국구로 옮겨갈 경우 지역구는 무주공산으로 변해 상황이 복잡해 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김홍걸씨의 지역구 승계설과 함께 동교동계의 목포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직은 이른 판단이지만 김씨 형제 중 누군가가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반DJ자녀들에 대한 정서가 선거의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박 전 대표와 화해무드를 찾아가고 있는 동교동계의 역할론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수 갑 두 개의 지역구로 나눠진 여수의 경우 내년 총선에 대한 움직임은 거의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정치적 입지가 강한 후보군이 없다는 것도 판세가 조용한 이유가 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의 비리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남은데다, 금품수수혐의를 받다가 최근 풀려난 지역위원회 전 사무국장 소식 등 선거판 악재가 될 수 있는 도덕성 문제가 아직 깨끗이 정리되지 않고 있는 것도 후보군의 움직임을 누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다가오는 총선은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줬던 시민들의 마음이 어디로 움직이느냐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며 뜻을 품은 사람들 역시 실망감 가득한 민심을 어떻게 추스를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 갑의 경우 3선의 김성곤(60·민주당)의 아성을 5선인 현 민주당 비례대표 김충조(68)의원이 어떻게 공략해 가느냐에 따라서 선거판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굵직한 맞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지역 국회의원에 수차례씩 당선되면서 갈고 닦아 놓은 조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가동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강용주(50) 국민참여당 전남도당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진보세력들의 또 다른 신당 대표 주자가 될 경우 민주당 아성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는 배성기(59)전 산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만약 대법서 2심 판결이 뒤집어 질 경우 선거에 나설 확률이 전혀 없진 않다.
한나라당 주봉심(66) 여수갑 당협위원장도 출마가 예상된다.
여수의 경우 갑과 을로 나눠진 지역구의 통합여부가 선거에 앞서 최대 쟁점이 되고 있으며, 통합 여부 결정 전까지 선거판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구가 통합될 경우 정치력 있는 기존 의원들끼리 대결이 불가피한 복잡한 양상의 전개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여수 을 여수 갑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시민들이 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다잡아 가는 것이 선거전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비리혐의로 구속된 오현섭 전 여수시장으로부터 지역위원회 관계자가 금품을 수수해 구속된 뒤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여수을은 여수시장을 역임한 재선의 주승용(60)의원의 3선 도전이 최대 관심사다.
지금까지는 마땅한 대항마가 없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시기상 낙관하긴 이르다.
김종빈(65)전 검찰총장이 꾸준히 거론되면서 주 의원과 한판 승부를 기대해보는 심리도 없진 않다. 하지만 김 전 총장의 경우 법무부장관이면 모를까 국회의원 출마는 격에 맞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도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서석주(63)전 노동청 여수지청장도 시장 출마 전력을 바탕으로 총선 출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얀 운동화 선거로 유명한 한나라당 심정우(53) 여수을 당협위원장도 선거에 나설 전망이다. 심 위원장은 여수세계박람회 예산 및 주요 SOC사업을 정부에 건의하고 지원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하고 있다.
김경호(46)제주대교수는 여수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연을 등에 업고 출마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 교환교수로 나가 있는 김 교수는 민주당의 오랜 지지층의 결집과 책임정치구현이라는 뜻을 품고 당연히 민주당에 공천 신청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여수의 경우 시·도의원 비리혐의의 재판 결과에 따라 일부 보궐선거가 총선과 함께 치러질 경우의 수도 배제할 수 없다.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소속 출마자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또한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구 통합 여부, 시·도의원 보궐 여부 등 변수가 많아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전략 수립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순천 지난 4.27 재보궐선거에서 순천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민주노동당 김선동(44)의원과 노관규(51)순천시장의 정면 대결이 점쳐진다.
야권연대에 의해 무난히 당선된 김 의원의 경우 순천이 또다시 야권연대의 몫으로 정해지게 된다면 쉬운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직 시장이라는 관록을 앞세운 노 시장이 공격해 올 경우 승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어느쪽도 승리를 장담키 어렵다.
노 시장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인 노 시장이 복당후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또다시 무소속으로 나와야 하는 부담도 작용한다.
다만 순천이 원하고 있는 지역구 의원의 정수변경이 이뤄지면 야권연대와 민주당 소속의원이 나란히 나눠가질 수 있다는 환상의 조합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잠재된 가운데 4.27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굵직한 인사들의 재도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시장 출마에 이어 총선도전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구희승(48)변호사의 도전이 예측된다.
또 조순용(61)전 청와대정무수석과 허상만(68)전 농림부장관, 허신행(69)전 농림부장관, 허선(58)전 공정거래위 사무처장, 박상철(52) 경기대 교수 등이 큰 변수가 없는 한 조직을 재가동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들은 야권연대로 인해 탈당까지 불사하며 4.27보궐선거출마를 강행했었지만 야권연대 바람을 결국 넘지 못하고 쓴맛을 본 터라 이번에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선거판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전 순천시장 조충훈(58), 이은(60)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은 총선보다 노시장의 국회의원 출마후 공석인 순천시장 도전이 관측되고 있다.
◇광양 관록의 민주당 우윤근(55)국회의원의 3선 도전을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는 누구일까? 아직 우 의원을 능가할 수 있는 다크호스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총선 물망에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는 비중있는 인사들은 3선을 향해 뛰는 우 의원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광양읍을 비롯해 부락단위의 농촌지역이 많은 광양시의 경우 중마동과 광영동 등 도심지와 농촌지역의 성향이 갈린다.
이 때문에 지역지지세를 믿고 출사표를 던지는 경우가 없진 않지만 그만큼 선거판이 복잡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그동안 꾸준히 거론되온 김승규(66)전 국정원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안준태(60)부산교통공사사장은 진상과 진월면 등 텃밭을 주축으로 조직력이 조기에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출신으로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관록이 지지세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정봉채(57)전 전남지방청장도 전 경찰학교장, 도로교통공사이사장 등을 역임한 유명세에 따라 고향인 옥룡면을 주축으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승재(59)전 해양경찰청장도 역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치꾼으로 알려진 신홍섭(67)전남도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광영(72)당협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노동당소속 유현주(40)전남도의원도 출마가 예상된다.
이처럼 굵직한 인사들의 출마예정설이 나돌면서 시민들은 벌써부터 지역발전에 적임자가 누구인지 앞뒤를 재는 등 다가오는 총선을 지역의 축제로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인구 14만6000여 명의 광양이 구례군과 통합될 것인지 등 선거구 변화 여부가 총선을 앞두고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무안·신안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는 서삼석(53) 무안군수가 사실상 총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뜨거운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윤석(52) 의원의 수성에 중량감 있는 한화갑 평화민주당 대표에 이어 서 군수가 가세하면서 선거판은 벌써부터 3파전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사고지구당으로 남아있던 민주당 무안·신안지역위원회는 최근에서야 대의원대회를 갖는 등 조직정비에 분주하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예상 외의 선전으로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무소속으로 당선돼 민주당에 복당했다.
사고지구당으로 1년여 동안 방치된 지역구를 꾸리면서 내년 총선에 큰 힘을 얻게 됐다.
이 의원은 국회 활동이 없는 시간대에는 신안과 무안을 발로 뛰며 주민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갑(73) 평민당 대표도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신안군과 무안군의 민생투어를 진행했다.
한 대표의 이번 민생투어는 그동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삼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역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가졌던 서운함과 오해를 불식시키고 '큰 인물론'을 강조하며 새로운 정치 지평을 열고자 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다 김홍업(62) 전 의원과 무안군 현경 출신의 주태문 민주당 중앙당 민원국장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무안·신안 선거구의 최대 관전포인트로는 서삼석 군수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 군수는 총선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미루고 있으나 사실상 출마하는 것으로 주위에서는 보고 있다.
재선 전남도의원과 3선의 무안군수를 지낸 서 군수의 파괴력은 이 의원의 재선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안 기업도시 등을 놓고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왔던 이들의 대립은 총선에서의 한판 승부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해남·진도·완도 3개 군이 한 지역구로 묶인 해남·진도·완도 선거구는 총선을 겨냥한 후보군의 난립이 뚜렷하다.
완도 출신의 김영록(57) 의원의 재선에 해남 출신 입지자들의 도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해남·진도·완도의 경우 총선 입지자만도 현재 10여 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박광온(55) MBC논설위원과 민병록 재경 해남중·고총동문회장, 김홍철 대아해운 부회장 등이 지역행사 등에 얼굴을 내밀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 윤재갑 해군소장과 양동주 경희대 객원교수, 이영호, 채일병 전 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거물급 인사로 출마가 확실시되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올 초 활발한 활동과는 달리 최근 들어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게 지역의 반응이다.
이 지역구는 후보군 중 김영록 의원과 이영호 전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해남 출신으로 진도는 아직 뚜렷한 후보가 드러나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해남의 높은 경쟁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 출신의 인사가 배출돼야 한다는 소지역주의 정서도 한몫하고 있다.
김봉호 전 의원을 제외한 해남 출신 국회의원들이 단임에 그치고 그마저 지난 선거에서는 완도출신 김 의원이 여의도에 입성했다.
중앙관료 출신으로 지난 4년여 동안 활발한 의정활동을 보인 김영록 의원은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지역 방문이 부쩍 늘었다.
의정보고회와 지역현안에 대한 여론 청취를 위해 주민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김 의원의 재선 행보에 박광온 MBC논설위원이 사실상 도전장을 던졌다.
박 논설위원은 지역 나들이를 통한 지인들과 만남 뿐만 아니라 외부행사 등에도 얼굴을 알리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또 민병록 효산건설 대표의 활동도 활발하다. 재경 해남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민 대표는 해남의 크고 작은 모임 등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들과 함께 유통 및 금융전문가이자 수산통인 김홍철 대아해운 부회장과 윤재갑 해군소장, 양동주 경희대 겸임교수 등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영암·강진·장흥 전남 영암·강진·장흥은 후보군들의 소문만 무성할뿐 아직은 뚜렷한 총선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현역 의원인 유선호(59) 의원도 최근 들어서야 지역행사에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등 선거전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중앙정치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춘 유 의원은 지난 7월 국회 휴회기에 맞춰 지역구를 순회하는 민생투어를 실시했다.
강진군을 시작으로 영암군과 장흥군의 기관, 상가,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민원을 챙기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 지역구는 영암과 강진, 장흥 등 소지역주의가 팽배한 지역의 특성상 특정 후보의 독주는 예견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직 단체장들의 출마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유 의원이 이들과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면서 혼선마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유 의원의 의정보고를 두고 영암군과 신경전을 벌이는 등 선거를 앞두고 곳곳에서 잡음들이 불거지고 있다.
유 의원의 4선 도전에 유인학(73) 전의원과 영암출신의 김영근 국회 공보관이 출마를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역의 각종 축제 등에서 얼굴 알리고 있으며, 유 전 의원은 최근 장흥에 사무소를 개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영암·강진·장흥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황주홍(60) 강진군수의 거취에 모아지고 있다.
아직은 공개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황 군수는 언제나 잠재적 총선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3선 단체장인데다 중앙정치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황 군수로서는 이번 기회가 적기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경찰의 수사까지 받아온 장학금 파문이 오히려 정치적 인지도를 높여주고, 기존 정당과의 간극은 유권자들에게 신선함마저 안겨주고 있다.
황 군수 측근들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중앙정치로의 진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대 합류 등 다양한 변수도 이 같은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일태(68) 영암군수의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민선 4기에 이어 5기까지 무투표 당선되면서 영암에서는 절대적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암·강진·장흥은 현역의원과 현직 단체장, 전 의원 등의 경합이 뜨거운 가운데 민주당의 공천을 두고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담양·곡성·구례 일찌감치 3선인 김효석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담양·곡성·구례는 출마예정자들이 속속 가시화되는 등 총선 열기가 조기에 무르익는 분위기다.
국회의원과 단체장 등을 역임하면서 인지도가 있는 후보군에 맞서 오랜 공직생활 등에서 나름대로 인정을 받은 ‘정치신인‘들이 격돌하는 양상이다.
고현석(69) 전 곡성군수는 곡성읍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부인인 김화중 전 복지부장관과 함께, 출마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정치경력을 바탕으로 담양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국창근(73) 전 의원도 기존 조직을 추스르는 등 사실상 총선 출마에 시동을 걸었다.
39세의 나이로 최연소 담양군수를 역임한 노병인(56) 전 고건 국무총리 비서관은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출마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30여 년 공직외길을 걸으며 행정능력과 정치력을 모두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개호(52) 전남도 행정부지사도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사실상 총선 행보에 나섰다.
담양 출신으로 광주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한 이정희(57)변호사는 과거 여러차례 선거와 당내 경선 등을 통해 닦은 기반을 바탕으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문일(65) 전남도당위원장 당선자도 출마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노동당에서는 박웅두(44) 전 전남지사 후보도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광·함평·장성 영광출신 3선 이낙연(60)의원과 3번 함평군수를 역임한 이석형(53) 전 군수의 한판 승부가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고 민주당 사무총장도 역임한 이 의원은 이번 4선 도전이 향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중대한 기로라는 점에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 전부터 도지사 후보로 거론된 이 의원은 차기 전남지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인물론’으로 표밭을 일굴 것으로 보인다.
나비축제를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며 ‘스타 단체장‘에 오른 이 전 군수는 최근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본격적인 출마채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경선다운 경선을 제대로 치르지도 못하고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쟁에서 낙마한 이 전 군수는 그동안 국내외를 무대로 나비축제 성공비결 등의 강연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적 재기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는 특유의 저돌성을 보이고 있다.
영광군수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 고배를 마셨던 장현( 55)호남대교수도 지인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 교수는 두 후보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출마여부 및 시기 등에 대해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주·화순 나주·화순선거구는 민주당과 무소속의 정치세가 뚜렷하게 구분되면서 선거 때만 되면 다른 어느 지역보다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나주지역은 시장과 시의원들이 민주당과 무소속으로 나뉘어 치열한 세대결을 벌이고, 화순 역시 군수가 잇따라 선거법 위반 등으로 낙마하면서 정치지형이 요동치는 곳이어서 이번 총선에서도 관심지역이다.
총선 출마 후보군은 나주출신이 화순출신보다 수적으로 앞서고 있다.
나주출신 최인기(68) 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며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배기운(61) 전 국회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나주 영산포 출신 박선원(48)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 비서실장과 언론인출신에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병윤(71) 일자리방송회장도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화순출신으로 이병화(64) 전 광주시부시장도 출마가 예상되며 전남도의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전종덕(40) 전 의원도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가 관측된다.
◇고흥·보성 5선인 박상천(74) 의원이 버티고 있는 고흥·보성은 고토를 노리는 전직 국회의원과, 전직 군수 등이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박 의원은 민주당내 중진 수도권 출마론과 맞물려 있지만, 지역구 수성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신중식(73) 전 의원이 고토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국민의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장성민(49) 전 의원도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신청을 철회하고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진종근(64) 전 군수의 출마여부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장철호(53) 변호사도 지역 여론을 주시하면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장홍호(53) 전 청와대 행정관도 지인들의 권유를 받고 고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에선 문경식(57)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이며, 박재순(66)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출마도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