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1년7월14일 07시15분 송파역 일신여상앞
*산행코스 : 울바위-전망바위-전망대(산불초소)-610봉-제4전망대-독수리바위-사랑산
-644봉삼거리-연리목-용추폭포-사기막리
*소요시간 : 산두레 43명 4시간
우중산행을 싫어하는 필자로서는 장마철이 짜증스럽기만하다. 괴산에 있는 사랑산을 가기로 예약을 해논 상태인데 출발당일 새벽에 기상청 지역일기예보를 보니 괴산군 청천면에 10~24mm의 비가 내린다고 하니 걱정이 앞서지만 할수없이 큰 우산을 받쳐들고 전철을 타고 송파역에 도착 차에 오르니 우중산행이 예상되지만 많은 산님들이 예약을 하였다고 하니 윤대장과 총무의 노력 그리고 안내산악회의 인기가 대단함에 다시 한번 놀란다.
차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다 증평휴게소에 도착하니 증평군에서 증평인삼을 홍보하기위해 만들어놓은 사람형상의 인삼상이 휴식객의 눈길을 끈다. 잠시 휴식을 취한후 괴산에 들어서니 차창밖으로는 탐스런 하모니카열매를 품고있는 옥수수밭이 자주 눈에 띈다.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울바위에 도착하니 염려했던 비가 오지않고 화창해 안내산악회의 시산제 덕이라는 농담을 하면서 울바위를 배경으로 단체기념사진을 찍은후 울바위를 오른쪽으로 끼고 산길로 접어드므로 산행을 시작한다.(10:05)
사랑산(제당산)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있는 산으로 해발은 647m로 북으로는 옥녀봉 남서릉과 함께 합작한 용세골, 서쪽 달천강, 남쪽 화양구곡을 품고있는 화양천을 비경지대로 에워싸여있는 형국이다.
이 산은 남쪽 화양구곡을 사이에 두고 도명산(632m)과 낙영산(681m)을 마주보고 있다. 하지만 화양구곡의 화려함에 힘입어 인기를 얻고 있는 도명산이나 낙영산과는 달리 아직도 유명도에서 뒤떨어진다.
그렇다고 사랑산을 깔보면 안된다. 화양구곡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는 괴산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괜찮은 비경인 용추폭포와 이 산 이름을 낳게 한 희귀 소나무 천연보호수인 연리목(戀理木)이 용세골계곡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각기 다른 뿌리의 나무줄기가 하나로 합쳐진 것을 연리목 (연리목을 흔히 사랑나무라고도 한다,) 각기 다른 뿌리의 나뭇가지가 서로 연결된 것을 연리지라고 한다. 괴산군 내 바위산들이 대부분 그렇듯 사랑산에도 코끼리바위, 코뿔소바위, 독수리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계속 나타나 산행의 묘미를 배가시킨다.
예전에는 용세골 지계곡인 제당골에 제를 올리는 제당이 있어 마을주민들이 제당산으로, 사랑산과 사랑산 남동릉 540봉 능선사이 후영리 서른이(설운이)마을 주민들은 서른이산으로 불렀었다. 그런데 5년전 이 산에서 연리목이 발견되자 괴산군청이 산이름을 사랑산으로 새로 지었다.
능선 전망대에 서면 남쪽으로 도명산과 낙영산, 백악산 그리고 속리산의 마루금이 보이고, 동으로는 장성봉과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조망되며 북으로는 아가봉과 옥녀봉 군자산이 보인다.
산행을 시작하니 상큼한 산길은 처음부터 된비알길로 이어지면서 얼마안가 초라한 묘1기가 산님을 맞이하고 잠시 평탄한길을 걷다보면 주위에서 산새가 장마철인데도 불구하고 찾아온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해준다. 산길은 비온뒤라서인지 상큼한 숲길이 이이지지만 습기가 많아 금방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순흥안씨묘를 지나면 잠시 내리막길이 이어지다 다시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길을 올라서면 바위전망대에 도착을 한다. 바위전망대에 올라서면 짙푸른 숲사이로 도명산과 가령산이 살포시 얼굴을 내밀면서 반갑게 손짓을 한다. 송림숲길을 이어가다보면 멋스런 노송한그루가 작품인양 멋스럼을 뽐내면서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또다시 바위전망대에 올라서면 짙푸른 주위의 능선과 농가의 비닐하우스가 한폭의 그림처럼 조망되고 바람까지 시원스럽게 불어오니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갈참숲길을 이어가다보면 주위에선 쓰르람이 한 여름임을 알리고 습기가 많아서인지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빗방울이 되어 주르르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멋스런 암봉이 있는곳을 지나면 된비알길이 이어지면서 노송 한그루가 분재인양 작품을 만들어 힘들어하는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주위에는 개머리형상의 바위가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바위전망대에 올라서니(10:47) 운무속에 주위의 능선이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땀흘려올라온 산님들의 땀을 시켜줄량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시작하니 우중산행이 될것같아 걱정이 앞선다. 배낭에 카바을 씌우고 조금가다보니 날씨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화창해져 소낙비는 청량제역활을 해준격이 되어 고맙기 그지없다.
멋스런 주위의 암봉들을 구경하면서 가다보면 산불초소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을 한다.(10:54) 전망대에 서면 주위의 농경지와 능선위에서 춤사위를 펼치는 운무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놓으면서 산행의 진수를 만끽하게 만들어주니 산님들도 어느새 산이 되어버린다. 전망대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가다보면 송림숲길이 이어지고 산길에는 꽃망울을 터뜨리지못한 야생화가 빨리 찾아온 산님들에게 미안해하면서 조심해서 가라고 인사를 한다.
산길에 허술한 묘가 있는곳을 지나면 희안하게 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숨겨논 작품이라도 된 듯 신기한모습을 자랑하고, 때묻지않는 오봇한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가끔씩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지친 산님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거의 형태를 알 수 없는 묘를 지나 오봇한 산길이 이어지다 오르막길을 지나 된비알길을 올라서면 고인돌모양의 기암이 있는곳에 도착을 한다.(11:30)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이어가다보면 멋스런 기암이 나타나고 조성해놓은 울창한 송림숲을 지나 된비알길을 올라서 610봉에 도착하면 지나온 능선과 운무낀 능선이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산길에는 싸리버섯이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동물형상의 기암이 멋스럼을 자랑하면서 산님들에게 촬영장소를 제공해주는곳을 지나면 제4전망대에 도착을하고 얼마안가 독수리형상의 바위가 금방이라도 비상하려는듯 움츠리고 앉아 산님들에 잠시 구경하고가란다.
독수리바위를 지나면 바위위에 새파란싹을 움터 굳건히 자라고있는 나무와 소나무의 모습이 생명의 끈질김을 암시해주면서 산님들에게 삶의 교훈을 제시해주는듯하다. 곧 이어 사랑산 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2:18) 이곳은 정상석은 없고 소나무에 사랑산이라고 표시가 부착되어있을뿐이다. 나무사이로 주위의 마을이 조망될뿐 조망은 거의없어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을 한다.
하산을 하다보면 웅장한 노송이 멋스럼을 자랑하면서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얼마안가 용세골과 연리목,용추폭포 갈림길인 644봉에 도착을 한다.(12:29~12:38) 이곳에 자리를 마련하고 가지고온 막걸로로 정상주를 대신하고 간단한 요기를 한후 연리목이 있는곳으로 하산하다보면 날씨가 개이고 여름이 짙어감을 알리기라도 하듯 매미들이 목청을 돋구어 합창을 시작한다.
하산길에는 아름다운 하늘말나리와 야생화 그리고 멋스런 자태를 뽐내는 버섯들이 산님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급경사를 하산길을 내려가다보면 울창한 송림숲이 나타나고 주위의 능선이 파아란 물감을 들인 듯 녹색의 정원을 만들어 시원스럽게 눈앞에 펼쳐주고, 하산길이 얼마남지않았음을 알리기라도 하듯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기시작한다.
비온뒤라서인지 자주눈에 띄는 아름다운버섯은 산님들의 발길을 가볍게 만들어주고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산의 이름을 낳게한 천연보호수인 수령60년 수고15m인 연리목앞에 도착을 하니 두몸이 한몸이 되어야 진정한 사랑이라는 진리를 일캐워주듯 소나무 2그루가 자라는 과정에 수간이 융합되어 1그루로 자라는 모습이 신기해보인다. 연리목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하다 갈림길에서 용추폭포로 향한다.
용추폭포에 도착을 하니 비온뒤라서인지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시원스럽게 2단으로 흘러내리는 웅장한 폭포의 모습은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시원한 폭포수에 잠시 발을 담그고 시원한 폭포수로 세수를 한후 멋진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기위해 폭포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아쉬운 발길을 돌려 오던길로 되돌아가 사기막골로 가다보면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소리가 산님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고 마지막 간이 화장실을 지나면 청천면 관광안내도가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길가에는 접시꽃, 애기똥풀, 양귀비 등 아름다운 화초가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밭에는 담배나무가 새파란 잎새를 자랑하면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동네사람들이 술참을 하고 있는 약70~80년정도된 미루나무를 지나면 열매를 달고있는 옥수수와 용추폭포1.5km의 이정표가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하늘에서는 산행을 마쳤다고 축복이라도 해주려는 듯 시원한 비줄기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얼마안가 차에 올라 안내산악회에서 예약한 화양리 청수정오리집에 들려 안내산악회에서 초복이라 특별히 마련한 별식인 유황오리로스와 탕을 안주삼아 정담을 나누면서 소주와 막걸리로 목을 축인후 때묻지않는 사랑산 4시간의 산행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한채 서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