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0년 12월23일 모란역앞
*산행코스 : 상판리 귀목교-귀목고개-귀목봉-한북정맥갈림길-청계산-청계저수지-청계산장
*소요시간 : 산두레 57명 5시간
경인년 마지막 산행을 포천 청계산에서 한후 오리로스로 송년파티를 한다하여 모란역으로 나가 차에 차에 타니 앉을 자리고 없을정도로 차는 만원이다. 안내산악회에서 모처럼 맛깔스런 시루떡을 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차가 2시간여를 달려 상판리에 하차 귀목교를 건너니 ‘귀목고개2.4km, 귀목봉3.5km, 명지산6.1km'의 이정표가 이곳이 귀목봉 들머리임을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청계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여러곳이 있다. 아마 풍류의 멋을 즐기기 좋아했던 우리조상들이 푸른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경관이 좋은곳을 찾아 그런 이름을 지었기 때문일것으로 짐작이 간다. 그래서 수도권에만 해도 세 곳에 청계산이 있다. 그중 하나는 과천의 쳥계산(618m)이고, 다른 하나는 양평에 있는 청계산(658.4m)이며, 또 하나는 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포천 일동의 청계산(849.1m)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경기 북부인 포천시 일동면에 위치하면서 일동면의 동쪽을 남북으로 가로막아 가평군 하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산줄기로는 국망봉(1,168m), 강씨봉(830m)쪽에서 이어온 한북정맥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며, 그맥은 다시 운악산(937.5m)쪽으로 뻗어 간다.
그리고 이웃에 귀목봉(1,036m)과 명지산(1,267m),연인산(1,036m) 등 이름 난 산들이 있으며, 산의 덩치에 비해 골이 깊고, 때묻지않은 계곡들이 있어서 자연의 본래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1993년 정부에서는 명지산과 청계산 일대를 ‘조종천, 명지산, 청계산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이 산을 청계산이라 하게 된 유래를 알리는 안내판이 과거 청계산 정상에 있었다. 그에 의하면 ‘옛날 청계의 의미는 닭장을 마굿간에 짓는다는 의미였으며, 일동에서 볼때 동쪽에 위치한 청계산은 오행(五行)에서 동쪽을 뜻하는 청룡(靑龍)을 말하는 것으로 푸른 닭이라는 의미인 靑鷄라고 한 것이 맑은 시내라는 뜻으로 잘못 전해오고 있습니다...’ 라고 적혀 있었다.
단체기념사진을 찍은후 산행을 시작하니(09:50) 귀목감시초소와 ‘조청천상류, 명지산, 청계산 생태, 경관보전지역’을 알리는 표시판이 나타나고 이곳이 귀목 종점임을 알리는 정류장이 산님들을 맞이한다. ‘드래골 유원지’ 입석이 있는곳을 지나니 드래골 상가위에 멋스런 노송 한그루가 귀목봉과 어울러 한폭의 그림처럼 멋스럼을 자랑하면서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개울따라 드래골유원지길을 따라가다보면 밭가에는 양식용 두릅나무가 지천에 깔려있고 임도길과 어우러진 능선의 모습은 정겨운 시골의 풍경을 연상시켜주면서 산님들에게 포근함을 안겨준다. 길가에는 하늘거리는 철 지난 억새의 모습은 아름답기보다는 초라하기 그지없고 개울에는 얼음기둥이 겨울임을 알리고 있다.
주인없는 쓸쓸한 드래곤유원지에는 개짖는 소리만 들리뿐 적막하기 그지없고 강원도에서 노끈을 만든다는 노랑열매의 나무가 탐스럽게 열려 겨울에 느끽지못한 아름다움을 산님들에게 느끼게 만들어준다.
산길에는 ‘산간계곡 및 하천상류지역의 강수량을 측정하는 관측기’가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고 ‘귀목고개1.5km, 귀목봉2.6km, 명지산5.2km, 상판리1.0km’의 이정표와 ‘조종천상류, 명지산, 청계산 생태. 경관보전지역’ 표시판이 있는곳을 지나 운치있는 낙엽송숲길을 걸어가다보면 산길에는 눈이쌓여 준비한 아이젠을 착용하고 가다 나무다리를 지나면 ‘생태계보전지역’을 알리는 표시목이 산님들을 맞이하고 다시 나무다리가 나타난다.
나무다리를 지나면 돌길의 된비알길이 이어지므로 착용했던 아이젠을 벗고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깔딱고개가 이어지면서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시작하고 ‘수액을 채취하는 나무’ 표시를 해놓은 나무가 산님들의 눈길을 끌고 낙엽쌓인 나무계단길을 힘겹게 올라서면 ‘명지산3.7km, 귀목봉1.1km, 상판리2.5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인 귀목고개에 도착을 한다.(11:00)
명지산가는길을 버리고 귀목봉으로 향하다보면 나뭇가지사이로 운무낀 능선이 한폭의 산수화처럼 어렴프시 조망되고 눈쌓인 능선도 조망되기 시작한다. 산길에는 ‘부엉이.올빼미,소쩍새’ 설명판이 눈에 띄고 된비알길의 갈참나무숲길을 가다보면 나뭇가지사이로 운무낀 능선의 모습이 선경인양 아름답기 그지없고 나무에 자라고 있는 운지버섯이 있는곳을 지나면 능선사이로 상판리의 모습도 어렴프시 조망된다.
산길에는 구멍뚫린 나무가 잠시 쉬어가라고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고 눈쌓인 내리막길을 가기위해 벗었던 아이젠을 다시 착용하고 가다보면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나뭇가지사이로 운무낀 능선이 신선들이 사는 무릉도원인양 멋스럽게 조망된다. ‘적목리4.6km, 상판리3.3km, 귀목봉0.3km’의 이정표를 지나 나무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서면 운무낀 능선의 모습이 한폭의 산수화인양 아름답기 그지없어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오게 만들어버린다.
이곳에서 조금가다보면 ‘청계산3.2km, 상판리3.6km, 귀목고개1.1km, 적목리4.9km’ 지점인 귀목봉(1,035.2m) 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1:51) 이곳의 전망은 운무낀 능선사이로 운악산, 갈매봉, 명지산이 구름사이에 두둥실 떠있는 듯 한폭의 그림을 그리면서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정상석과 운무낀 능선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하다 나무계단을 내려서 뒤돌아보면 뽀쪽이 솟아오른 귀목봉이 잘가라고 인사를 한다.
‘청계산2.7km, 귀목봉0.5km'의 이정표를 지나면 멋스런 암봉이 나타나고 산길에는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멋스럼을 뽐낸다. 나뭇가지사이로 운무낀 능선의 모습을 구경하면서 가다보면 철쭉터널이 나타나면서 봄이 되면 다시 한번 찾아오라고 유혹의 손길을 뻗는다.
나무위에 자라고 있는 버섯이 작품인양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는곳을 지나면 싸리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산길에는 외로운 노송 한그루가 이정표인양 홀로 쓸쓸히 서서 길을 인도해주고 있다. 혹달린 나무는 나무에게는 고통스러울지 모르지만 산님들에게는 하나의 작품인양 멋스럽게 닥아오고 의자2개와 ‘생태계보전지역’표시목이 있는 한북정맥갈림길에 도착을 한다.(12;44)
‘청계산(축석령)1.48km, 오뚜기고개(광덕산)1.15k, 귀목봉1.1km' 지점인 이곳에는 한북정맥 지도가 세워져있다. 이곳에서 회원님이 가지고온 포도주로 갈증을 달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오뚜기고개쪽으로 가다 물결치듯 출렁이는 능선을 조망한후 뒤돌아와 청계산쪽으로 하산을 하면 급경사의 산길이 이어지다 경사길을 내려서면 마치 살아있는 듯한 살모사 모양의 나무가 바위뒤에서 금방이라도 달려나올 듯 머리를 쫑긋이 내우며 산님들을 응시하고있는 모습이 신기해보인다.
산중에서 적막을 깨뜨리는듯한 을씬년스런 까마귀의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가다보면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귀목봉1.4km, 청계산(축석령)2.34k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눈쌓인 산길을 가다 뒤돌아보면 귀목봉이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낙엽쌓인 운치있는 산길을 지나면 혹달린 나무가 하나의 멋진 작품을 만들면서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의자2개가 놓인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13;24) 산길을 가다보면 ‘망구대분기점인 청계산3-1구조지점’표시판이 있는곳에 도착을 한다. 낙엽쌓인 운치있는 산길을 가다보면 마치 동물형상인 나무가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눈앞에는 청계산이 조망되기시작한다.
암벽위에 살아가고 있는 나무는 생명의 끈질김을 보여주면서 산님들에게 교훈을 삼으라고 일러주는 듯 암벽위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힘차게 살아가고있다.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운무속에 능선의 모습은 선경을 방불케하면서 지친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웅장한 노송이 있는곳을 지나면 청계산이 빨리오라고 손짓을 하고 ‘강씨봉0.5km, 정상0.5km’의 이정표가 땅위에 뒹글고 있는곳을 지나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강씨봉1.0km지점인 청계산(849.1m)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3:54)
청계산 고스락의 조망은 운무가 끼어 시원스럽지는 않지만 운무낀 능선의 모습은 화창한 날과는 또다른 운치가 있어 산님들의 마음에 즐거움을 주기에 손색이 없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회원님이 가지고온 포도주로 정상주를 대신하고 길매재로 가야하나 후미에 처진 관계로 길매재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청계저수지쪽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로프에 의지해 급경사의 나무계단길을 내려서면 ‘청계산(광덕산)0.15km, 청계산 저수지, 갈매봉(축석령)1.31km' 한북정맥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이곳이 생태보전지역이여서인지 암벽위에서 힘찬 줄기를 뻗고 줄기차게 자라고 있는 나무의 모습은 모든 생명은 어떠한 여건이라도 주어진 생명을 유지하면서 굿굿히 살수있다는 교훈은 아르켜준다.
하산하다 뒤돌아보면 청계산이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눈앞에는 웅장하고 멋스런 능선이 모처럼만에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청계산0.3km, 청계산 저수지2.1km, 청계산 저수지2.2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청계산2.1km 방향으로 눈쌓인 하산길을 가다보면 주위의 능선이 운무속에 어렴프시 조망되고 ‘청계산 저수지2.0km, 청계산0.4km' 의 이정표를 지나 눈쌓인 나무계단길을 로프에 의지해 내려가면 기암이 길을 막고 낙엽쌓인 운치있는 길이 나타나면서 산님들을 시인이 된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어 버린다.
멋진 펜숀이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철지난 억새가 햇빛에 반사되어 멋스런 자태를 뽐내면서 하산하는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펜숀을 지나 ‘청계산2.0km, 청계산 저수지0.4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멍석갈비‘의 입석이 이곳이 상가임을 알린다, 이곳에서 조금가다 노래방시설이 되어있는 청계산장에 들려 안내산악회에서 준비한 푸짐한 생오리로스를 안주삼아 소주로 목을 축인후 노래자랑을 겸한 송년파티를 시작하니 산님들은 흥에 겨워 무대를 독차지하고 멋진 춤솜씨를 뽐내면서 송년산행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