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飛龍)과 잠룡(潛龍)의 同行
녹음이 우거진 5월 19일(토요일) 비룡산악회에서 대둔산 산행을 하는데,목포 잠룡산악회와 함께 하기로 하였다
서울과 목포에서 각기 대절뻐스로 출발하여 10시 15분경 대둔산 도립공원 등산로 입구
공영주창에서 비룡회원과 잠룡회원간의 수인사를 나누었다
서울에선 4회 선배님을 위시하여 37회에 이르기 까지 23명이 참가했고 목포에선 18회부터 41회까지
29명(부인 3명)이 함께하였다
대둔산은 바위산으로 충청남도와 전라북도 경계에 있으며, 논산시 금산군 완주군이 분점코 있다
높진 않으나(878m) 흙보다 바위와 돌맹이가 많으며 돌거나 오르락 내리락 하기보다 가파른
비탈길인 코스가 대부분이었다
출발후 약40분간 쌩땀 흘리고 존나게 올라 가야할 첫번째 코스를 4회 선배님과 나는 케이블카를 타고
6분만에 올라 휴게실에서 항아리 뚝베기에 부글부글 끓고있는 대추차를 한잔씩 음미하며
주위에 펼쳐진 녹색의 향연을 만끽 하였다
거이 80m 계곡에 설치된 금강 구름다리(50m)를 건너 3.40도경사에 너덜 돌밭길을 한동안 오른후
약 70도 급경사에 127 계단인 삼선 철다리를 올라야만 했다
아래서 올려 볼때도 으시시 했건만 막상 올라가다 아래를 내려다 보았더니 자지러 질듯 오싹하였다
손만 놓으면 즉사 라는 두려움에 땀흘리며 올라올때 축 느러진 공알 주머니가 어느사이인지
바짝 쪼그라 드러 오르는데 거추장 스럽지 않아 좋았다
초록색 물감을 뿌려 놓은듯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사이사이로 자연이 빚어낸 절경을 감상할수 있었으며
우뚝 솟은 봉우리 마다 독특한 형상이 담긴 기암괴석으로 가득 하였다
정상 마천대엔 개척탑이 세워져 있었으며 겹겹이 펼쳐진 산맥의 파노라마는 아련한
추억을 연상케 하였다
그늘진곳에 비룡과 잠룡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간단한 음료와 정상주를 나눈후 하산 하였다
난 도중에 몸 사리느라 한번 더 케이블카를 이용 함으로 오늘은 완전히(?) 양반 등산을 하게 되었다
덕택에 느긋하게 내려오며 노점에서 갓 튀겨낸 인삼뿌리도 맛 볼수 있었다
오늘의 휘날레인 비룡과 잠룡의 "화합의 장"이 공영주차장 한편에서 벌어졌다
목포에서 준비한 싱싱하고 통통한 병어와 보해 순이(막걸리)는 지상 최고의 술과 안주 였으며
선후배가 함께 어울려 연합 산행으 즐거움을 만끽하였으며, 이곳 저곳에서 건배 제의로 야단 법석 이였다
비룡회장 건배사는 "구구팔팔 이삼사 !!"
잠룡회장 건배사는 "꼿꼿이 세우자 !!"
목포 후배 부인들이 즉석에서 병어 회감을 떠주셔서 감사 드림니다
맞남의 즐거움과 헤어짐의 아쉬움을 간직하며 가을철에 재회를 약속하며
"유달산 맑은 기운 가슴마다에 서리었고 ... " 교가를 목이 터져라 부르며 선후배의 정을 나누었다
귀경은 순조로웠으며 고속뻐스 터미널에 도착한후 회장(정순배)의 배려로 Mu Lan(木蘭)에서 호프잔을
주고 받으며 또 한번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PS ; 비룡 산악회(2008년 5월 17일 북한산 회장 15회 백 갑종, 재경 목포 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잠룡 산악회(2006년 12월 15일 비금 선왕산, 회장 8회 김 영배, 목포 중.고등학교 총동창회)
고8회 김 우일
산행을통한 동문들의 반가운 만남이었읍니다.
목포에서 오백리 올라오고 서울에서 오백리 내려가 만난
동문들의 동반 산행
오래오래 기억되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산에서 또 뵈십시다.